안동 봉정사의 '작은 극락전'을 아십니까. 보수공사가 진행 중인 봉정사 극락전 앞 만세루에 모형 극락전이 등장해 사찰을 찾은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모형 극락전은 안동지역의 고건축연구가인 민영기(30·동양화가)씨가 지난해 3월부터 1년간에 걸친 노력 끝에 극락전 원래 규모의 10분의 1 크기로 축소 제작해 봉정사에 기증한 것이다.
미송과 적송을 재료로 사용한 이 극락전 모형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인 국보 제15호 봉정사 극락전의 기둥과 도리·서까래·기와 등을 조립·해체가 가능하도록 만든게 또하나의 특징.
따라서 봉정사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보수공사로 볼 수 없게 된 극락전을 관람하는 대체효과를 부여하는 것은 물론 극락전의 건축구조를 이해하는 데도 적잖은 도움을 주고 있다.
극락전 모형을 만든 민영기씨는 "안동의 고건축물들을 그림의 주요 소재로 삼던 중이를 입체화해 보고 싶은 예술적 충동이 모형 제작으로 이어졌다"며 "현재 영주 부석사 일주문 모형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봉정사 진홍(眞弘) 스님은 "내년 6월말경 극락전 보수공사가 끝나더라도 모형을 현위치에 계속 전시할 것"이라며 "향후 사찰내에 박물관이 건립되면 그곳으로 옮겨 보관하며 고건축 교육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향래·권동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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