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미 삼성코닝 용해로 붕괴

21일 오후 5시27분쯤 구미시 진평동 삼성코닝 구미사업장에서 설치중이던 용해로(K08)가 붕괴돼 작업인부 25명이 골절상 등 중경상을 입고 순천향병원 등 인근 5개병원에 분산 치료중이다.

사고가 난 용해로는 길이 30m, 폭 7m, 높이 5m의 아치형으로 길이 50cm, 두께 10cm 정도의 수만개의 내화(耐火)벽돌로 구성되는데 맨처음 용해로 천장부분의 벽돌이 무너지면서 균형을 잃어 순식간에 붕괴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용해로는 전문 설치업체인 (주)동남축로(대표 이수영)가 수주받아 다음달 3일까지 끝내기로 하고 인부 30여명을 동원, 작업중이었으며 공정이 70% 정도 진행된 상태였다.

사고가 나자 구미·성주·김천·칠곡소방서 소속 119구조대원 200여명이 출동해 구조작업을 벌였다.

구조에 나섰던 한 소방관계자는 "다행히 용해로 가동(평균온도 1천600℃)과정에서 발생한 것이 아니고 또 무너져 내린 내화벽돌의 무게가 일반 벽돌의 절반 수준에 불과해 대형참사를 피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삼성코닝과 공사를 맡은 동남축로 관계자들을 소환해 수주과정상 불법 하도급 관계, 작업준수사항 무시, 부실공사 여부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삼성계열사인 삼성코닝은 이 공장에서 TV, 컴퓨터 모니터 브라운관 유리와 액정디스플레이 기판용 유리를 생산하고 있으며 독일·중국 등 세계 4개국에 6개 사업장을 갖고있다.

구미·김성우기자 swk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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