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독일 방문을 하루 앞둔 21일 베를린에서 대규모 반미, 반전 시위가 벌어졌다.
베를린 중심가 운터 덴 린덴 거리에는 이날 오후(현지시간) 200여개 평화운동단체 및 반세계화 운동 단체 소속원 1만여명이 모여 미국의 패권주의적인 세계정책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시위를 주도한 운동 단체 '평화의 축'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9.11 테러 이후 미국은 자위권을 구실로 전쟁을 확대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오는 22-23일 부시 대통령의 독일 방문 기간에 베를린을 비롯, 독일 전역에서 반미, 반전 시위가 벌어질 예정이다. 시위 주최측은 평화시위를 약속하고 있지만 평화운동가들의 시위에 무정부주의자와 극좌파 행동대원들이 가세할 경우 폭력사태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독일 당국은 부시 대통령 방독 기간을 전후해 시위를 차단하고 경호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베를린 지역에 1만명 이상의 경찰 병력을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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