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일부 대형종합병원 노동조합이 23일부터 파업에 돌입, 환자 진료 차질이 빚어지는 등 '월드컵 파업'에 들어간 민주노총의 파업여파가 병원으로 확산되고 있다.
대구지방노동청에 따르면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 산하 경북대병원·영남대(대구·영천 각1곳)·동국대의료원(경주 2곳·포항 1곳) 등 대구·경북지역 6곳의 대형종합병원 노조원 500여명이 23일 오전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노사간 의견차가 큰 것으로 알려진 영남대의료원의 경우 노조측이 총액기준 12%대의 임금인상안을 제시했으나 사측은 2%의 기본급 인상안을 제시하는 등 밤샘협상에도 불구,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하지만 영남대의료원을 비롯 경북대병원 등 파업에 들어간 병원의 노사가 협상을 계속하고 있어 극적 타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천의료원은 노사가 밤샘교섭 끝에 임금인상 등 주요 쟁점에 합의해 파업방침을 철회했다.
대구 보훈병원과 적십자병원, 대구·경북 적십자 혈액원, 상주 적십자병원 노조 등은 집회를 통한 단체행동에는 들어갔으나 파업에는 동참하지 않았다.
이밖에 국민건강보험공단 내 사회보험노조 대구·경북지부 조합원 600여명은 이 날 오전부터 파업에 돌입, 보험공단을 찾는 민원인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한편 대동공업·상신브레이크 등 금속노조 산하 대구·경북지역 사업장 15곳의 노조원 1천200여명은 23일에도 파업을 계속했다.
경주 용강공단의 금속노조 산하 8개 자동차부품 사업장은 26일까지 하루 2시간씩 부분 파업 이후 27일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대구지방노동청 한 관계자는 "경북대병원 및 영남대의료원은 필수공익사업장으로 노동위원회의 직권중재 회부결정이 떨어져 법적으로는 파업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한편 전국적으로는 이날 41개 병원 1만6천400여명의 노조원들이 파업에 들어갔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정욱진기자 pench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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