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5일 근무제 사회변화 예고

은행 등 금융권의 주5일 근무제가 오는 7월1일부터 전격 실시된다. 금융권의 주5일 근무제가 실시되면 금융거래 관행은 물론 경제.사회 전반에 큰 파장이 예상된다.

5개 시중은행 협상대표와 금융산업 노조는 22일 실무협상을 갖고 주5일 근무제 시행에 따른 주요 쟁점에 대해 합의했다.이날 합의안은 23일 오후 26개 금융기관 노.사 대표자 회의에서 추인될 예정이다.

26개 금융기관은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에 가입한 17개 은행들과 금융결제원, 금융연수원, 신용보증기금, 우리신용카드 등이다.농협과 외환.수출입은행은 금융노조에 가입하지 않았지만 은행들이 주5일 근무를 실시할 경우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금융노사는 토요일에 은행이 쉬더라도 인터넷 뱅킹 및 현금자동인출기(ATM)가 활성화돼 있기 때문에 일반인들의 금융거래에는 큰 불편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은행들은 점포 사정에 따라 수납 등 수요가 있을 경우 융통성있게 근무 시스템을 조정하고, 수출입 대금 결제 등 불가피한기업고객 업무가 있을 경우 자율적으로 토요 근무를 실시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또 은행들은 주5일 근무 실시에 따른 혼란을 막기 위해 공동 대책반(타스크포스팀)을 구성할 방침이다.

금융권의 주5일 근무제 실시는 다른 업종의 노사협상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며 난항을 겪고 있는 노사정 협상에도압박을 가해 전 산업의 주5일 근무제 도입시기를 앞당길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은행의 토요 휴무제가 실시될 경우 관광.레저 산업의 활성화와 이에 따른 인력 수요가 커지는 등 전 산업에 영향을 미쳐일반인들의 생활도 크게 변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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