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盧후보.黨지도부 '파워게임'

민주당이 23일 노무현 대통령 후보, 한화갑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의원연수를 갖고 김대중 대통령 탈당이후 당의 진로와 당쇄신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서울 여의도 시티클럽에서 열린 의원연수는 최근 노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하는 등 노 후보의 스타일과 당운영에 적잖은 문제점이 있다는 시점에서 열려 획기적인 당 쇄신방안이 도출될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워크숍은 노 후보와 한 대표의 격려사에 이어 오전에는 정치, 통일.외교.안보, 경제1, 경제2, 사회.문화 등으로 나눈 5개 분과별로 국정전반에 대한 분임토의가 진행됐다. 각 분과별 분임토의가 진행되는 동안 노 후보와 한 대표 등이 각각 분임토의장을 방문, 당의 진로와 지방선거 대책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의원들과 진지하게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이날 워크숍에서 주목되는 것은 수면 아래에서 논의되던 김홍일 의원의 의원직 사퇴문제가 공식석상에서 거론되었는지 여부와 당 쇄신방안의 구체적인 방안과 노 후보가 추진하고있는 정계개편의 향방 등이었다.

특히 노 후보가 22일에 이어 이날도 거듭 당의 변화와 쇄신을 요구하고 나서 이를 어떻게 수용하게 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쇄신연대를 비롯한 소장파들이 '당이 노 후보 중심으로 운영돼야 한다'며 최고위원회의를 비롯한 당 지도부의 자성을 촉구하고 나서면서 파워게임 양상을 노출하기도 했다.

또한 일부 의원들은 지방선거에 대해 당이 너무 느슨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노 후보를 비롯한 당지도부의 안이한 자세를 지적하기도 했다. 특히 노 후보가 부산시장 선거 등 영남권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한 석도 승리하지 못할 경우 재신임받겠다는 약속 등에 대한 해법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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