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근혜.이인제 내주 회동 주목

한국미래연합 박근혜 대표가 내주초 민주당 이인제 의원과 만난다.이에 따라 박 대표와 이인제 의원의 연대를 통한 제3세력의 규합 여부와 이인제-김종필 자민련 총재, 박 대표간 IJP연대도 대선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박 대표는 24일 "이 의원과 내주초 만나기로 했다"고 밝히고 "만나서 그 분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들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회동은 언론을 통해 서로의 이념적 친근감을 강조해오던 두 사람이 직접 만나 서로의 의중을 확인하고 연대여부를 타진하는 첫 자리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 대표는 "정계개편이 필요하다는 생각이고 미래연합의 정강정책과 뜻을 같이한다면 어떤 분과도 같이할 수 있다"며 이 의원과의 연대에 적잖은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번 회동은 이 의원측이 먼저 연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는 이 의원과의 회동에 이어 월드컵이 끝나는 대로 정몽준 의원과도 만나겠다는 입장이다. 이 세사람이 이 의원을 매개로 직.간접적으로 의중을 타진하고 있는 형국이다.

또한 박 대표와 이 의원의 연대는 자민련 김종필 총재와의 연대로 발전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 의원은 지방선거를 계기로 김 총재와의 연대를 가시화하고 있어 세사람이 당분간 다소 느슨한 형태의 연대를 구축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박 대표는 24일 아버지인 고 박정희 대통령 생가가 있는 구미 상모동을 찾았다. 박 대표의 구미행은 대구.경북에 '박정희 향수'를 자극, 지방선거에서 신당바람을 위한 행보라는 것이다.

현재 미래연합은 구미(이강웅)를 비롯, 상주(변영주), 칠곡(이상수), 경주(박헌오), 문경(박인원) 등 5곳에 기초단체장 후보를 내고 있다. 구미는 고 박 대통령 생가가 있고, 상주와 칠곡은 구미와 정서적으로 닿아 있으며, 문경은 대구사범을 졸업한 박 대통령의 첫 부임지라는 점에서 이래저래 '박정희 향수'가 짙기 때문이다.

23일 대구를 찾은 김한규 운영위원도 "지방선거 참여는 당선 가능성이 있는 후보만을 공천해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본격적인 선거기간에 박 대표가 TK지역을 집중공략하면 신당바람이 불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 대표는 오는 30일 상주지역 정당연설회에 참석하는 것을 시작으로 후보를 낸 지역을 돈다는 계획이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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