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2번째 아미노산 찾았다"

단백질을 구성하는 주요한 성분인 아미노산은 지금까지 발견된 21개 밖에는 더 이상 없다는 학계의 정설을 깨고 22번째의 아미노산이 발견되었다.

아미노산은 1986년에 발견된 21번째의 것이 마지막이며 더 이상의 아미노산은 없는 것으로 학계에서는 믿어져 왔다.

그러나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의 미생물학자 조지프 크리스키 박사는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22번째의 아미노산을 발견, 이를 '피롤리신(Phyrrolysine)으로 명명했다'고 밝혔다.

크리스키 박사는 이를 가리켜 "화학자가 새로운 원소를, 물리학자가 새로운 분자를 발견한 것이나 맞먹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유전자가 단백질을 생성시키는 과정에서 RNA라고 불리는 분자가 유전자나 DNA를 아미노산으로 전사(轉寫)하고 아미노산은 서로 결합해 단백질을 형성하게 된다. 이 과정이 종결되는 유전자 끝 자리에 사슬종결 코돈이 위치하는 것이 정상이다.

크리스키 박사는 박테리아와 비슷한 미생물 유전자를 연구하다가 한 유전자에서 종결 부분이 아닌 중간 부분에서 종결 코돈으로 보이는 것을 발견했다.

크리스키 박사는 처음에는 이 유전자가 생성시키는 단백질의 길이가 코돈이 나타나는 곳 보다 길기 때문에 종결 코돈이 아닌 것으로 생각했으나 2년간의 연구끝에 이것이 바로 새로운 아미노산을 합성하는 종결 코돈임을 확인했다.

크리스키 박사는 이는 유전자의 암호해독에는 가변성이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시 말해 유기체의 DNA는 게놈을 표준적인 방법으로 바라보았을 때 예측할 수 있는 것 보다 더 많은 단백질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