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서야 월드컵이 실감나네요. 세네갈 국가대표팀의 대구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세네갈 국가대표팀이 시민들의 열렬한 환영속에 24일 오후 6시50분 대구국제공항에 도착, 대구월드컵의 첫 막을 올렸다.
비행기 출발 지연으로 예정보다 30분 가량 늦게 도착한 세네갈 선수단 40여명은 철저한 공항 입국심사를 거치면서 다소 긴장된 표정을 보였다.
하지만 대표팀 도착 1시간 전부터 미리 나와있던 70여명의 대구시 서·북구 세네갈 서포터스가 연신 '세네갈'을 외쳐대자 선수들의 입가엔 어느덧 웃음이 퍼지기 시작했다.
서포터스는 대형 현수막, 세네갈 국기를 형상화한 모자 등을 동원, '세네갈! 세네갈! 오! 오! 세!네!갈!' 등 조직적인 환영 행사를 펼쳤다.
서포터스 안나미(23·영남대 불문과 4년)씨는 "드디어 코앞에 다가온 월드컵을 실감한다"며 "무뚝뚝하지만 순박한 세네갈 선수들의 검은 얼굴에서 동네 오빠같은 친근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석조 외교통상부 국제관계자문대사와 세네갈 서포터스 대표가 브뤼노 메추 세네갈 감독과 스트라이커 엘 하지 디우프에게 환영 꽃다발을 전달하면서 공항 분위기는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다.
메추 감독과 디우프 선수는 "일본에서의 몇차례 연습경기를 통해 선수들의 컨디션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며 "우리 팀을 믿는다.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기자들과의 짧은 인터뷰를 마친 선수단은 공항 밖에 대기해 있던 미니버스와 관광버스에 나눠 타고 숙소인 월드컵 경기장 부근 새한연수원으로 이동해 여장을 풀었다.
25일 오전 대구시 수성구민 운동장에서 몸풀기 훈련을 실시한 세네갈 대표팀은 이날 오후 6시 대구시민운동장에서 국내 프로축구팀 포항스틸러스와 친선경기를 갖는다.
이상준기자 all4yo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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