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회창 후보 방송클럽 토론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후보의 24일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는 관훈클럽(22일), .바른사회를 위한 시민연대.(23일) 초청 토론회에 이어 열린 탓인 듯 질문들이 상당수 중복되는 등 긴박감이 다소 떨어져 보였다.

이회창 후보는 대선공약이나 각종 정책과 관련한 패널들의 질문에 대해 구체적인 수치나 근거를 상세히 제시하는 등 자신있게 임했고, 개인신상과 관련된 질문에 대해서도 분명하게 자신의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최규선씨로부터 정말 돈을 받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그런 일이 전혀 없다"고,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과 관련해서는 "병역비리를 은폐했다면 대통령 후보를 안할 것"이라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또 .일부에서 이 후보를 서민이 아니고 서민편도 아니라고 본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박봉의 공무원 집안에서 자랐고, 신문배달도 하고 닭을 키워 계란도 팔며 자랐다"고 어린시절을 소개한뒤 "외형상 어떻다라기 보다 서민과 약자에 대한 철학이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이 후보는 .옥탑방이 뭔지 아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잠시 곤혹스런 표정을 짓다가 "잘 모르겠다"고 답해 질문자로부터 "서민과 관련된 질문인데 너무 어려웠나보다"라는 뼈있는 말을 들어야 했다.

이 후보는 .신상에 대한 해명이 감동까지 주기에는 미흡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법관생활을 해서인지 표현이 약하며 감동시키는 기술이 없다"고 말했고, 토론회 말미에 .정정하고 싶은 것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그런 것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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