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사표
존경하는 250만 대구시민 여러분. 오늘 저는 지역 사회의 희망을 만들기 위한 역사적인 발걸음을 내딛습니다.지금 우리 사회는 위기에 빠져 있습니다. 매일처럼 터져나오는 부정부패와 회복할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 지역 경제의 끊임없는 추락은 절망과 좌절을 넘어 분노로 치닫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심각한 위기속에서 희망과 절망이라는 절대적 선택을 결정해야 하는 지방선거를 맞이했습니다. 이번 선거는 무능하고 부패한 현 정권을 청산하는 디딤돌입니다. 또 경제회생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입니다.
저는 시민의 뜻과 요구로 정권창출의 길로 매진하겠습니다.사랑하는 대구시민 여러분, 함께 해 주십시오. 힘과 용기를 주십시오. 여러분의 성원과 믿음으로 조해녕은 늘 함께 할 것입니다.
▲선거전략
기본 선거전략은 지방선거의 초점을 대선 전초전으로 맞추겠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지난 98년 지선과 2000년 총선에서 어김없이 위력을 발휘했던 '한나라당 정서'를 승리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조 후보는 각종 토론회나 정당행사에 참석해 "이번 지방 선거에서 승리해 반드시 정권 교체를 이루자"며 지선이 대선 승리의 연결고리임을 부각시키고 있다.
전태흥 대변인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나듯 조 후보의 지지도가 이재용 후보보다 오차 범위를 휠씬 벗어나 앞서 있다"며 "단체장을 뽑는 단순한 의미를 벗어나 이번 지선 결과가 대선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 집중적으로 알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 후보측은 이미 노풍이나 신당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안정세를 달리고 있는 한나라당 정서가 '대선 바람'을 타고 상승세를 탈 경우 득표력을 최대한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선거 운동도 이러한 기본 전략에 따라 당 조직 활용에 맞쳐져 있다. 사조직에 기대거나 네거티브 선거전을 완전히 배제하고 한나라당 후보로 나선 기초단체장 및 광역의원과 함께 '한나라당 정서'를 부각시키는 패키지 선거운동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구경제 활성화'란 주제로 조 후보의 인물론을 내세운다는 전략도 함께 세우고 있다. 전직 시장과 내무부장관 등을 역임한 화려한 경력을 바탕으로 '위기의 대구'는 단순한 '패기'만으로 구할 수 없다는 점을 부각시켜 이 후보와의 차별성을 강조할 방침이다.
이 후보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은 최대한 자제할 것으로 보인다. 한발 앞서 있는 상황에서 이 후보의 적극적인 공세에 말려들 경우 자칫 선거전이 두 후보간 '치열한 경합'으로 유권자들에게 비쳐질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선거기간 16일 동안 조 후보가 앞서 있다는 인식을 계속 심어주며 지나친 경쟁보다는 새로운 시장을 뽑는다는 '축제'의 분위기로 선거전을 이끌 계획이다.
이재협 기자 ljh2000@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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