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백화점(대백)이 신세계백화점과 포괄적 업무제휴를 추진, 유통계와 증권가에서 두 기업간의 M&A(기업인수.합병)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롯데백화점 등 거대 유통업체의 대구진출이 임박한 가운데 독자생존에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는 대백은 신세계 등에 먼저경영제휴를 타진, M&A의 사전포석이 아니냐는 분석을 낳고 있다.
대백 창업주인 구본흥 명예회장이 최근 판촉회의나 간부회의 석상에서 "신세계와 업무제휴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데다 대백관계자도 "서울의 3개 백화점으로부터 경영제휴 의향서를 받은 상태"라고 말해 이같은 분석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경영진이 당장 M&A를 추진하기 보다는 6월 주주총회에서 정관변경 등의 예비조치를 한 뒤 연차적인 수순을 밟을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유통관계자들도 지난 해 현대, 2년전 롯데와 M&A설에 휘말리다 무위에 그친 당시와 달리 이번의 업무제휴 논의는 M&A시도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대백은 역외기업 진입에 따른 위험 부담을 덜 수 있고 신세계는 영남지역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양측의 구미를 당기는 요인.
한편 대백 지분은 구정모 대표 일가 개인지분이 12.35%, 대백법인 자사주 19.90%, 대백가구 등 관계사가 9.7%로 돼 있다.
이에 대해 대백관계자는 "업무제휴를 통한 경쟁력 강화로 독자생존 가능성이 있는지, 아니면 M&A가 대안인지 등 여러 가지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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