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文시장 출감 이모저모

◇…문희갑 대구시장이 법원의 보석결정으로 27일 오후 석방됨에 따라 대구시는 월드컵을 앞두고 시름을 덜었다며 크게 반겼다.대구시는 우선 폴란드, 독일대통령을 비롯한 외빈 방문 때 '시장부재'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게 됐다며 안도하는 분위기.

문시장은 구치소에서 허리와 목이 좋지 않아 출감 즉시 병원으로 직행할 것이란 예상을 깨고 오후 6시55분쯤 대구시청에 도착, 간부들로부터 현안을 보고 받았다.

대구시도 문시장이 시청으로 직행할 것에 대비해 간부들이 보고사안을 들고 청사에서 대기했다. 문시장은 보고를 듣고 오후 7시40분쯤병원으로 가 간단한 치료를 받고 관사로 퇴근했다.28일 오전에도 7시쯤 관사에서 나와 월드컵 경기장 및 지하철 공사구간을 점검한 뒤 간부회의를 주재하는 등 정상업무를 했다.

◇…법원의 보석허가 결정으로 대구구치소를 나온 문희갑 대구시장은 밝은 표정을 지으며 기자들과 잠시 일문일답을 가졌다. 문시장은 "그동안 걱정해주신 주변의 여러분과 보석을 허가해 준 법원에 감사드린다"며 소감을 밝혔다.

또 40일이상 수사를 한 검찰에도 감사드린다고 언급,발언 배경을 두고 관심을 끌기도 했다. 혐의사실을 인정하느냐는 물음에는 "다음에 이야기 하겠다"고 말했다.

◇…문시장이 석방된 대구구치소 앞에는 대구시 공무원 및 지역 경제계 인사 등 수십명이 나와 문시장에게 "수고하셨습니다"라고 축하인사를 했다.17일간의 구치소 생활에도 불구, 문시장은 이들과 악수를 나누는 등 비교적 건강한 모습을 보였다.

건강이 어떠냐는 물음에 문시장은 "의자 생활만 하다가 (구치소에서) 바닥 생활을 하며 장시간 책을 읽다보니 목 디스크에 걸렸다"고 밝혔다. 구치소에서 문시장은 독서 또는 신문 등을 보며 소일했고,지역 경제계 인사 등 20여명이 특별면회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정암기자 jeongam@imaeil.com

이대현기자 sk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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