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 후보간 2라운드 대결에서 한나라당 조해녕 후보와 무소속 이재용 후보는 한치 양보없는 대결로 열기를 뿜었다.
27일 열린 대구방송(TBC) 토론회는 두 후보간 자질론과 경력, 지방선거 의미 등이 전날 TV토론에 이어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그러나 전반적인 토론 분위기가 구체적인 정책공약에 대한 검증보다는 후보 신상에 대한 공수의 반복으로 이어져 다소 긴장감이 떨어졌다는 지적이다.
우선 두 후보는 지방선거 의미를 두고 대립각을 세웠다. 조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를 대선 전초전으로 규정, "무도 정권에 대한 심판"이라 주장한 반면 이 후보는 "다윗과 골리앗, 도전과 무사안일, 참신과 관록의 싸움"이라고 맞섰다
특히 이 후보는 조 후보가 지난 95년 시장선거 패배후 대구를 떠난 사실을 거듭 들추며 "반(反) YS분위기를 알면서 출마했다고 했는데 이번에도 그럴 줄 알고 나왔느냐"고 비꼬았고 조 후보는 "이것도 질문이라고 하느냐"고 흥분했다.
이 후보는 "대구시민들이 궁금해 하는사항"이라며 지지 않았고 조 후보는 "신문도 안보느냐. 지지율과 당선 가능성에서 더블 스코어로 이기고 있다"고 맞섰다.
이번에는 조 후보가 이 후보의 공약 중 '대구선 이설 재검토'를 문제삼았다. 그는 "이미 진척도가 65%에 달하고 1천644억원이 투자된 사업을 안하겠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따졌다.
이 후보는 "하지 말자는 게 아니라 재검토해야 한다는 뜻"이라며 "동해선과 유러시아 철도가 연결.개통될 경우 한반도의 물류기지화를 대비하자는 의미"라고 반박했다.
조 후보의 집 문제도 불거졌다. 이 후보는 작심한 듯 "조 후보가 전날 토론회에서 집 한 칸이라고 말한 것은 64평형 강남의 호화저택이 아니냐"며 "30여평인 우리 집은 몇 칸이지 모르겠다"고 했고 조 후보도 "지난 84년도 ㄷ아파트의 시세가 3천만원인 것은 기자들로부터 이미 검증받은 사항"이라고 주장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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