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출연은 처음이지만 월드컵을 맞아 이러한 대형 무대에 서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경극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대구시립오페라단의 월드컵 기념공연인 '투란도트'(6월 7~9일 오후 7시30분, 대구야외음악당)에 출연하기 위해 대구를 방문한 중국희곡학원 경극팀(단장 가오 무 춘·55)은 한창 공사중인 대구야외음악당에서 연습하랴 오페라단 연습실에서는 출연배우들에게 경극을 지도하랴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이번에 방문한 경극팀은 모두 9명으로 오페라 연출자인 김효경씨와 단장인 가오 무 춘씨와의 오랜 인연으로 초청됐으며 한국 유학생(김홍수, 정가람) 2명이 포함돼 있다. '투란도트'가 고대 중국을 배경으로 한 만큼 4막5장의 전편에 걸쳐 경극무공과 무용동작, 칼쓰는 법 등을 선보인다.
가오 무 춘씨는 "경극은 과거 소리 중심의 극이었지만 현대에 들면서 점차 복장이 화려해지고 각종 무술 동작 등이 덧붙여졌다"며 "도법(刀法)과 각종 무술 동작 등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극 복장은 착용하는 데만 1시간이 걸리고, 높이가 10cm에 이르는 신발인 호디아를 신고 실연을 벌이기 때문에 엄청난 내공(內功)을 필요로 하는데 경극 특유의 걸음걸이와 무극의 기본동작을 연습할 때면 출연자들이 고개를 저었다는 후문.
1993년 이후 국내에서 여러번 공연을 가진 바 있는 가오 무 춘씨는 1959년 중국희곡학원에 입학한 뒤 40년이 넘게 배우로 활동해 온 중국일급 경극배우이다.
정지화기자 jjhw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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