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지역 섬유업계의 대표적 단체인 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섬산협) 총회를 앞두고 차기 회장에 누가 선임될 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섬산협 회장은 그동안 지역 원로 섬유인들이 맡아 섬유업계를 아우르고 밀라노프로젝트 등 굵직한 지역사업을 추진해왔다는 점에서 업계는 회장 선임에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올해 임기 만료되는 민병오 회장은 올초까지 스스로 단임을 표명했으나 대구·경북섬유산업육성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과 섬산협 위상강화에 상당한 기여를 했다는 점에서 업계에서 '재임 추대론'이 강하게 대두되고 있다.
또 섬산협이 2003년 이후 민간주도 '포스트밀라노프로젝트' 추진에 중심적 역할을 맡고 있다는 점에서 '사업 연속성'에 따른 민 회장의 재임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여기에는 상당수 섬유단체장들과 업계 중진들의 요청이 뒷받침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 일부에서는 차기 섬산협 회장으로 대구경북견직물조합 이사장을 역임한 하영태 달성상공회의소 회장도 거론되고 있어 민 회장의 재임이 기정사실화된 상황은 아니다. 이는 올초 모 섬유단체장이 섬산협 이사회에서 하 회장을 신임 섬산협 회장으로 추천한 사실에서도 알 수 있다.
민 회장은 "능력과 인품을 갖춘 인물이 중용된다면 하루라도 빨리 넘겨주고 싶은 마음"이라면서도 "마땅한 대안이 없다면 지역 단체장들의 권유를 쉽게 물리칠 수 있겠느냐"며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하 회장은 섬산협 총회와 관련 "아직 이렇다할 입장을 내놓을 형편이 아니다"며 회장 출마여부에 대한 입장을 명확하게 표명하지 않고 있다.
김병구기자 k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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