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누구를 위한 경찰인가

지난 26일 대구시 청구사거리에서 교통위반으로 단속에 걸렸다. 신천시장쪽에서 경대방향의 직진은 도로가 꺾이는 관계로 신호 확인이 매우 어렵다. 때문에 불가피하게 위반을 하는 차량이 매우 많다.

나 역시 황색신호를 발견했을 때에는 정지가 곤란한 상태였기에 위반을 하게 되었다. 좀 억울한 생각이 들어 경찰관에게 "도로의 구조에 문제가 있다"고 항의하자 "그것은 우리 일이 아니니 타기관에 건의를 하라"고 말했다. 또 "이곳에서 사고가 많이 발생하므로 단속을 한다"는 말까지 덧붙였다.

그렇다면 경찰이 사고예방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나무 및 그늘에 숨어서 단속하는 일밖엔 없는 것인지 되묻고 싶었지만 참았다. 만약 시민들이 이 문제를 해당기관에 건의 하기전까지 자신들은 함정단속만을 하고 있을 것인지 의문이다.

정말 시민을 위한 경찰이라면 이 문제를 하루 빨리 해당기관에 건의하여 사고를 예방하도록 조치를 취하거나 노출된 장소에 경찰이 위치해서 운전자들이 안전운전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진정한 경찰의 의무라 생각한다. 정말 우리 지역의 경찰들만은 진정 시민을 위한 경찰이 되길 바란다.

이상호(대구시 범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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