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교통사고 사망 25%가 노인층

교통사고 사망자 4명중 1명이 노인들로 나타나는 등 노인층이 교통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어 노인대상 교통사고 예방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교통사고 사망자 8천97명 중 만60세 이상 노인층의 사망자가 2천43명으로 전체의 25.5%를 차지했다.

대구지역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지난해 교통사고로 숨진 266명 중 노인이 71명으로 26.7%, 올들어서는 5월 현재까지 90명 중 28.9%인 26명에 이르고 있다.

노인 사망사고 원인은 야간 무단횡단이 대부분을 차지해 운전자들의 안전운전과 노인들의 교통법규 준수 및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무단횡단 다음의 사고원인은 운전자 부주의, 버스 개문발차, 차량 및 보행자 신호위반, 역주행 등이었다.

지난달 17일 대구시 북구 노원동 ㄱ은행 부근에서 무단횡단하던 노인 김모(80)씨가 승용차에 부딪혀 숨졌고 15일엔 수성구 범어동 ㄷ금속 앞 도로에서 도로를 무단횡단하던 박모(90.여) 할머니가 11t 화물차량에 부딪혀 사망했다.

또 지난달 13일 오후 1시쯤엔 수성구 수성동 ㅅ꽃집 앞 버스정류장에서 버스에서 내리던 박모(71.여) 할머니가 갑자기 버스가 출발하는 바람에 충격으로 숨지기도 했다.

대구 남부경찰서 김영환 경비교통과장은 "노인 사망사고는 80~90%가 차량의 속도와 자신의 걸음걸이 속도를 생각하지 못한 노인들의 판단 착오로 인한 무단횡단이 원인"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대구지방경찰청 이명호 교통안전계장은 "노인들은 외출시 밝은색 옷을 입고 특히 무단횡단을 삼가야 한다"며 "경로당, 양로원 등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교통안전교육 및 홍보를 실시, 노인 교통사고를 줄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지역 8개 경찰서는 최근 900여개 경로당, 노인정에 각 파출소장들이 직접 방문, 야광지팡이 800개, 야광띠 500개를 전달하고 교통사고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또 노인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홍보 포스터 1천100장을 경로당 등에 배포했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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