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표팀의 월드컵 16강 진출 가능성이 그 어느때보다 높아지면서 그 동안 월드컵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던 대구 시민들사이에 월드컵 동참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월드컵조직위원회가 지난 4월부터 실시하고 있는 인터넷 월드컵 배너달기 캠페인의 경우 잉글랜드와의 평가전 이후 네티즌 사이에 급속히 전파되고 있다.
26일 프랑스전 직후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까페 2곳에 월드컵 배너를 달았다는 손영진(28. 대구시 달서구 상인동)씨는 "2,3일새 20여명의 친구들이 한꺼번에 배너를 달았다"며 "월드컵 성공기원 열기를 반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영진전문대 사회봉사단 150명은 지난 25일 세네갈 국가대표팀 대 포항 스틸러스간 친선경기가 열렸던 대구 시민운동장에서 피켓 20여개를 동원, "2002 월드컵 성공기원-내가 먼저 합시다" 캠페인을 벌였다.
봉사단 김서진(26.사회복지과 2년)씨는 "한줄서기, 정지선 지키기 등 작은 것 하나라도 모범이 되자는 생각에 학생들이 뭉쳤다"며 "월드컵 기간 내내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시 중.고교생들 사이에서도 월드컵 동참 열풍이 불어 수성구 시지여중 경우 100여명이 월드컵 홍보봉사단을 조직, 이달부터 매일 1명씩 월드컵 홍보 피켓을 들고 등.하교때 친구들과 주민들을 대상으로 월드컵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서구 평리여중은 지난달부터 매주 토요일 거리 행진을 통해 '그린 대구, 그린 월드컵' 캠페인을 벌이고 있고 수성구 시지고도 다음달 1일 월드컵 경기장, 수성구 신매시장, 욱수골 등지에서 '월드컵 환경정화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대구YMCA는 월드컵 개막과 동시에 월드컵 경기장의 쓰레기를 절반으로 줄이기 위한 '경기장 쓰레기 반으로'라는 캠페인을 월드컵 경기장 및 시내 곳곳에서 실시한다.
또 무분별한 종이 소비 문화의 폐해를 알리고 시민 스스로가 일회용 컵과 홍보용 전단지 등이 없는 환경월드컵을 치르도록 할 계획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표팀의 잇단 선전이 가라앉은 월드컵 분위기를 띄우고 월드컵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고조시키고 있다"며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가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러내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준기자 all4yo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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