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월드컵 본선출전국 휴식스타일

2002 한일월드컵축구대회 개막이 임박하면서 32개 출전국들이 막바지 담금질을 하면서도 다양한 방식의 휴식으로 긴장감을 털어내고 있다.

축구외에 골프와 야구 등 다른 스포츠로 여가를 즐기며 운동까지 겸하는 '1석2조형'이 있고 영화 감상, 독서, 낚시 등으로 몸과 마음을 함께 쉬는 유형도 있다.

일본에 입국한 이후 처음으로 28일 휴식을 가진 스웨덴 선수들은 골프와 낚시로 '죽음의 F조'에서 펼쳐질 16강 티켓 싸움의 긴장을 풀었다.

특히 동료 6, 7명과 함께 미아야자키시 인근의 아오시마컨트리클럽에서 라운딩한 헨리크 라르손은 골프광답게 최고의 실력을 뽐낸 것으로 전해졌다.

라르손은 이번 월드컵 대회가 끝나면 스웨덴에서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스키 스타인 알베르토 톰바 등과 함께 기념라운딩을 가질 예정이다.

골프를 치러 간 선수들을 제외한 프레드리크 륭베리 등은 규슈섬에서 낚시를 즐기며 우승 의지를 낚았다.

스웨덴과 함께 F조에서 맞붙게 될 잉글랜드도 일본으로 들어오기전인 지난 23일 제주 나인브리지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며 망중한을 즐겼다.

같은 유럽이면서도 프랑스는 '예술의 나라'답게 영화감상과 독서로 긴장된 몸을 달래고 있다.

프랑스는 선수들의 휴식을 위해 지난 25일 입국하면서 프랑스 명화와 액션물 등 DVD 400여장과 200여권의 책을 공수해왔다.

월드컵에 처음 출전해 16강에 올랐던 90년 이탈리아대회 이후 12년만에 두번째로 본선 무대를 밟은 코스타리카는 일본에 있을 때에는 휴식 겸 예비운동으로 야구를 주로 했지만 한국에 들어온 이후로는 수영을 즐기고 있다.

코스타리카의 관계자는 야구와 수영 모두 몸의 유연성을 기르는데 좋다고 설명해 휴식도 훈련의 한 부분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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