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영덕대게 어획량이 예년의 절반 이하로 급감, 대게잡이에 생계를 건 어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영덕군 축산면 경정리를 비롯, 영덕군 연안의 수심 100~400m에서 대게를 잡는 어민들에 따르면 해마다 대게 어획량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어획량은 지난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
축산수협의 경우 위판고가 재작년 1천234t(1억5천여만원)에서 지난해 801t(4천600만원)으로 줄어들었는데 올해는 이보다도 더욱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있다.
어민 김복동(59·영덕군 축산면 경정리)씨는 "지난해는 대게잡이 기간중 월 평균 순수익이 1천여만원 정도 됐지만 올해는 절반도 안된다"며 "앞으로는 대게잡이로 생계를 꾸려나가기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김상식(44·영덕군 강구면 삼사리)씨도 "5월말까지 잡을 수 있지만 대게가 없어 이미 그물을 철거했다"며 "10년이 넘게 대게를 잡았지만 올해같이 대게가 안잡히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영덕군 축산수협 권세창 총무과장은 "전반적으로 올해 대게어획량이 지난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 같다"며 "이는 남획으로 인한 대게자원의 고갈이 원인일 것"이라 말했다. 한편 영덕대게 어획시기는 매년 11월1일부터 다음해 5월말까지 7개월간이다.
영덕·임성남기자 snl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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