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리비아 국제사회 복귀할까

리비아가 지난 88년 스코틀랜드 로커비 상공에서 발생한 팬암기 폭파사건의 희생자 270명의 유족에게 27억달러의 보상금을 제의했다고 유족들이 선임한 법률회사가 28일 밝혔다.

이 법률회사는 언론에 보낸 e메일을 통해 "리비아의 제의를 수용한다면 각 희생자 유족은 1천만달러를 받게될 것"이라고 말했다.88년 12월 21일 스코틀랜드 로커비 상공에서 팬암기 폭발로 미국인 승객과 승무원 259명, 로커비 거주 스코틀랜드인 11명 등 모두 270명이 숨졌다.

지난해 스코틀랜드 법원은 폭발물 기내 밀반입과 대량 살해 혐의로 리비아 정보기관원 1명을 기소하고 다른 공범은 석방했다.재판 종결 이후 영국과 미국은 리비아에 대한 국제적인 제재를 해제하는 대가로 희생자 유족들에 대한 보상협상을 리비아 관리와 추진해왔다.

리비아는 공식적으로는 로커비 사건과 관련없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무아마르 가다피 국가원수는 국제사회의 울타리로 복귀하기를 간절히 바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 92년 로커비 폭파사건의 주요 용의자 2명의 신병을 넘기고 재판받도록 압력을 넣기 위해 리비아에 대한 국제적 제재를 결의했다.그러나 가다피는 용의자들의 인도를 거부하다 지난 99년 4월 이들을 인도했었다.

조영창 기자 cyc1@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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