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시정과 관련된 집단민원에 대한 해명서 형식의 유인물을 반상회보 '갈매기소식'지에 끼워 배포, 현직 시장에게 유리한 여론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라는 의혹이 상대방 후보측에서 제기되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
28일 배포된 이 유인물에는 장량택지지구 개발사업과 두호동 천호한마음아파트 보상 민원, 국도 28호선 확장공사의 이주보상금 지급 민원에 대해 불가능하거나 포항시에 책임이 없다는 국민고충처리위원회의 처리 결과와 정상적 행정행위라는 내용을 담고있다.
3개 민원은 모두 민원인들이 장기간에 걸쳐 시청앞과 시가지를 돌며 시와 관련기관의 처리에 대해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이같은 유인물이 배포되자 현직시장인 한나라당 정장식 후보와 대결을 벌이고 있는 무소속 박기환 후보측에서는 "의도가 석연치 않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박 후보측의 한 인사는 "느닷없이 선거를 앞두고 이같은 유인물을 배포한 것은 시장선거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가 내포되어 있다"며 포항시의 자제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포항시는 "3개 민원은 정당한 행정행위와 처리 절차를 거쳤으나 민원인들이 마치 큰 의혹이 있는 것처럼 문제를 제기하고 있고 사이버 공간에서도 논란이 가열돼 시민들에게 직접 이해를 구한다는 차원에서 유인물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포항.최윤채기자 cy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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