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 후보의 소견발표회가 교직원의 반발로 무산되는 등 총장 선출권 범위확대를 둘러싸고 빚어진 경북대의 교내 갈등이 타협으로 일단락됐다.
경북대 교수회와 '총장선출권 확보를 위한 경북대 교직원.학생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는 29일 오후 대학 본관에서 협상을 갖고 다음달 3일 치러질 제15대 총장선거의 원만한 진행에 합의했다.
양측은 또 오는 10월까지 교수.교직원 대표가 참여하는 선거대책기구를 구성, 16대 총장선거부터 다양한 학내 구성원이 참여하는 방안과 학교발전에 관한 사항들을 논의키로 했다.
이날 교수회와 공대위가 원만한 진행에 합의함에 따라 '제15대 총장임용후보자 선출조정위원회'(위원장 이차수 수의대 학장)는 오후 4시부터 의대 강당에서 총장후보 소견발표회를 열었다.
한편 경북대의 이번 결정은 총장 직선제를 실시하고 있는 다른 대학들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영남대 노조는 대학본부와 이날 단체협약 3차 협상을 갖고 총장선출권의 확대를 위한 선거위원회 구성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남삼희(43) 영남대 노조위원장은 "교수회가 동의할 경우 교직원들의 선거참여를 수용하겠다는 답을 대학본부로부터 받았다"며 "교수회.대학본부와 3자협상을 벌여 총장선출권 확대를 반드시 이끌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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