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각국 플레이메이커 대역들

지네딘 지단(프랑스), 필리포 인차기(이탈리아) 등 부상으로 본선 출장이 불투명해진 세계적인 스타들을 대신할 '대역'들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전이 정상적인 컨디션을 유지할 경우 벤치에서 구경이나 해야 할 선수들이 '하늘이 부여한 기회'를 틈타 새로운 스타로의 부상을 꿈꾸고 있다.

지네딘 지단이 부상으로 2게임 결장이 확실시됨에 따라 크리스토프 뒤가리(30·보르도)와 유리 조르카에프(볼튼원더러스)가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뒤가리는 작년 A매치 5경기에 출장, 한 골도 넣지못했으나 르메르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로 플레이메이커인 지단의 역할을 대신하게 됐다.

르메르 감독은 "지단에게 문제가 생길 경우 뒤가리에게 역할을 대신토록 하는 것은 이미 오래전부터 머리속에 그려온 구도"라며 뒤가리를 믿고 있음을 내비쳤다.뒤가리는 지난 26일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1대2로 뒤지고 있던 후반 동점골을 뽑아 패색이 짙던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조르카에프도 지단을 대체할 선수로 꼽히는데, 그는 지난해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지단이 빠진 프랑스팀의 공수를 조율한 경험이 있고 최근의 벨기에전에서도 플레이메이커로 활약했다.

이탈리아는 크리스티안 비에리와 찰떡 호흡으로 팀의 공격력을 극대화하고 있는 필리포 인차기의 부상으로 고민하고 있다.

조반니 트라파티노 감독은 알레산드로 델피에로, 빈첸초 몬텔라, 마르코 델베키오중 누구를 인차기 대신 내세워야 비에리와 '궁합'이 잘 맞을 것인지를 저울질하고 있다.

델피에로는 이미 세계적 스타로 성장해 있으나 몬텔라와 델베키오가 인차기의 공백을 틈타 발군의 활약을 펼친다면 이탈리아 공격진의 주전 구도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수도 있다.

지난 27일 J리그 센다이와의 연습경기에서 델베키오는 선발 출장해 한 골을 기록했다.

잉글랜드에서는 장기부상으로 제대로 훈련을 하지못한 데이비드 베컴이나 키어런 다이어가 본선 첫 경기인 다음달 2일 스웨덴전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할 경우 조 콜과 오언 하그리브스가 대기하고 있다.

콜은 이번 월드컵을 빛낼 '젊은 피'로 벌써부터 손꼽힌 선수지만 하그리브스는 세계무대에 아직 화려하게 등장하지 못한 상태다.

조별 예선리그 E조에 속한 아일랜드는 주장이자 제1의 스트라이커인 로이 킨이 축구협회 및 감독과의 불화로 쫓겨나면서 로비 킨이 중심 골잡이로 부상했다.

스페인은 이케르 카시야스와 카니사레스가 치열한 주전 수문장 경합을 벌였으나 카니사레스가 실수로 떨어뜨린 화장품병에 발등을 다쳐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바람에 카시야스가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잡았다.

스페인은 또 주전 공격수인 페르난도 모리엔테스가 훈련도중 발목을 다쳐 다음달 2일 슬로베니와의 첫 경기에서 라울 곤살레스의 투톱 파트너로 디에고 트리스탄을 낙점한 상태다.

월드컵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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