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6.13 기초장 공약점검-대구 달서구

대구 인구의 4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초대형 자치구인 달서구청장 선거는 3선 고지를 향하는 황대현(64) 현 구청장의 독주를 막으려는 타후보들의 출마가 기대됐으나 잇따른 중도 포기로 싸움판이 마련조차 되지 않았다.

대구 지역 8개 기초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황대현 현 구청장만 한나라당 공천을 다시 꿰차고 단독 후보로 나선 것.

당초 "현 구청장의 장기 집권은 달서구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아 반드시 후보를 내겠다"고 밝혔던 민주당 달서구 갑.을 지구당측은 후보감 물색에 끝내 실패, 다음 선거를 기약하게 됐다.

또 지난 98년부터 2년간 달서구청 부구청장을 지낸 이훈(61) 대구시 운수연수원장도 무소속으로 달서구청장 표밭에 뛰어들고자 했으나 막판에 꿈을 접었다.

하지만 대항마들의 출마 포기로 홀로 유리한 선거전을 치를 황 후보도 '당선 샴페인'을 터뜨리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 4월 대구시선관위로부터 공무원들에게 향응을 제공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당해 추후 수사결과가 부담으로 남아 있다.

또 개정 선거법에 따라 광역시의원, 구의원과 달리 기초단체장 경우 단독 후보라도 총투표수의 3분의 1이상 득표가 있어야 당선이 가능하다는 것도 만만히만 볼 수 없는 상황이다.

황 후보는 "투표를 포기하는 사람이 많지 않을까 고심하고 있다"며 "무투표 당선이 아니라는 점을 구민들에게 알리는데 역점을 둘 방침"이라고 밝혔다.

황 후보는 "인구 60만이 넘어선 달서구의 분구(성서-월배) 달성을 위해서는 오랜 공직생활로 노하우를 체득한 행정 전문가가 적임"이라며 "구민문화회관.노인복지회관 건립, 저층아파트지구 재건립, 성서공단 활성화, 월배비상활주로의 산업용지화 등 굵직굵직한 현안들에 대해서도 전문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전문가 당위론'을 내세웠다.

또 황 후보는 "행정서비스 및 생활안전 주민평가제 실시, 행정쇄신을 위한 지식경영관리 체제 도입, 환경생태공원 조성, 저소득 소외계층 생계안정 및 지원대책 강화 등 구민 만족행정 운영을 위한 구정사업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정욱진기자 pench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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