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첫 월드컵 온통 축제분위기

21세기 첫 월드컵의 해가 밝았다.31일 지구촌 60억 인류의 대축제 월드컵 개막을 맞은 대구시 전역은 월드컵 열기로 달아오르고 있다.

주요 도로에는 월드컵 출전국의 대형 국기가 휘날리고 축하 플래카드 등이 내걸려 세계인의 대제전을 맞은 대구 거리를 화려하게 수놓았다.

또 개막에 맞춰 30일 북구 산격동 한국 패션센터 건물과 산격대교 야간 조명공사가 완료돼 대구의 밤거리를 밝혔다.

동성로 등 시내 곳곳에는 월드컵 송이 울려퍼지고 월드컵 개막을 축하하는 각종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지는 등 월드컵 축제 분위기에 도취되고 있다.

공무원과 대구를 방문한 외국인들도 세계인의 대축제를 축하하는데 여념이 없다.31일 대구 중구청 재무과 직원 20여명은 한국팀 응원단을 상징하는 붉은색 티셔츠를 입고 '사무실 속의 붉은 악마'로 변신, 민원인들의 눈길을 끌었다.

또 김천 직지사, 대구 동화사 등 지역 사찰에서 템플스테이를 체험한 많은 외국인들도 동양의 신비함에 감탄사를 연발하며 월드컵 개최국 대한민국을 머리속에 심었다.

또 30일 동구 금호강변에서는 카누와 조정용 보트 25척이 참가해 월드컵 개막을 축하하는 수상 퍼레이드를 펼쳐 무더위에 지친 시민들에게 좋은 볼거리를 제공하기도 했다.

또 월드컵 개막을 기념, 대구 시내 각 가정 및 건물에는 태극기가 일제히 게양됐으며 시민들도 축구 이야기로 대화의 꽃을 피우는 등 대회 개막과 함께 월드컵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시민 곽기봉(30.대구시 달서구 성당동)씨는 "아시아에서 처음 열리는 월드컵이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만큼 국민 모두 성공적 개최에 힘을 쏟아야 한다"며 "국가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올리는데 12번째 선수로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대한민국 파이팅을 외쳤다.

월드컵이 시작되면서 경찰도 수천명의 병력을 동원,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선수단 신변보호, 경기장 숙소 안전경비, 훌리건 대비, 교통 소통 등에 대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정욱진기자 pench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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