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소음에 항의하는 주민을 제지하는 과정에서 군 위병이 공포탄을 발사, 마찰을 빚고 있다.
31일 새벽 1시30분쯤 월드컵을 앞두고 대구 K2 공군부대가 실시중인 야간 비행훈련 소음을 견디다 못해 부대 정문에서 항의하던 주민 4, 5명 중 한사람인 한모(40)씨가 부대 안으로 진입하자 위병이 공포탄 1발을 발사하며 이를 제지, 주민들로부터 큰 반발을 사고 있다.
K2 공군부대는 야간 비행훈련에 대해서는 주민들과 사전 협의하기로 했으나 이를 무시한 채 27일부터 31일까지 야간 비행훈련을 계속해 밤 잠을 자지 못한 부대 주변 동구, 북구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박모(33.동구 지저동)씨는 "며칠째 전투기 야간 출격으로 주민들이 잠을 이루지 못했지만 공군부대에서는 이에 대한 설명도 없었다"며 "평소 항공기 소음 피해를 겪고 있는 주민들에게 군 작전이라는 이유를 들어 일방적으로 소음 피해를 전가시키는 것은 시대착오적 발상"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공군 관계자는 "최근 군부대 총기 탈취 사건이 있었고 월드컵을 앞두고 경계태세가 강화된 상황에서 주민이 무단으로 부대에 침입하는 바람에 불상사가 발생했다"며 "군 작전의 특성상 사전에 주민들에게 훈련 계획을 알리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경달기자 sar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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