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산 원룸촌 잇단 강력사건

최근 대학생을 비롯 젊은 미혼자와 독신자들 사이에 원룸 생활이 확산되면서 원룸 주변에서 각종 사건.사고 발생이 끊이지 않고 있다.

경산지역의 경우 2년여전부터 원룸 신축이 쇄도, 현재 임당.사동과 하양.진량읍 등 대학가를 중심으로 신축된 원룸이 모두 1천400여동에 1만7천여가구나 된다.

하나의 촌(村)을 형성할 정도로 세입자들이 많지만 서로에 대한 무관심때문에 강.절도 및 폭력, 성폭행 등 각종 사건이 숙지지 않는 것으로 경찰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지난 27일에는 삼풍동 원룸에서 세입자 이모(25.경산시 남산면)씨가 빨래 건조대에 목매 숨져 있는것을 가스검침원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는데 경찰은 시신의 상태로 미뤄 숨진 지 보름 정도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경산경찰서에 접수되는 원룸 주변의 강절도.폭력.성폭행 등 각종 사건 발생은 한달 평균 5, 6건씩 발생한다고 경찰서는 밝혔다.

경찰은 최근 원룸에 침입, 5차례에 걸쳐 성폭행과 강절도 범행을 한 이모(20)씨를 구속했는데, 경찰 조사 결과 이씨는 여자 혼자 사는 원룸을 주로 범행 대상으로 삼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서 형사계 한 관계자는 "월 20만~30만원을 내고 많은 세입자들이 독립된 생활을 하기 때문에 방범 활동에도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임당동의 원룸(12가구) 소유주 정모(50)씨는 "원룸 소유주의 상당수는 관리인을 별도로 두지 않는다"며 "계단 주변 등 건물 내부의 간단한 청소만 하고, 월세도 계좌 입금으로 받기 때문에 소유주.세입자간에 얼굴 마주치기는 힘들다"고 했다

경산.이창희기자 lch88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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