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나의제언-청소년의 달을 보내며…

5월이면 청소년 선도의 달이라고 각 단체 이름의 현수막이 곳곳에 걸려 있고 청소년 선도 캠페인을 한다고 야단법석이다. 정부에서도 청소년의 달을 맞아 청소년 금연운동을 적극적으로 벌이고 있다.

청소년 문제는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학교에서는 급우들 간에 왕따, 폭력이 난무하고 심지어 스승을 폭행하는 사례까지 빚어지고 있다. 학교에서 뛰쳐나와 패거리로 몰려 다니며 온갖 비행을 저지르고 각종 범죄에 가담하는 청소년들도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기성세대의 자세는 어떠한가. 내자식만 비행을 저지르지 않으면 그만이고 내자식만 잘되기를 바라며, 다른 청소년의 비행에 대해서는 외면하고 내자식만큼은 이들과 다르다는 생각으로 살아가고 있는 게 현실이다.

청소년들의 출입이 잦은 업소의 업주들도 돈만 벌면 그만이고 청소년의 탈선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고 탈선을 부채질하는 일부 악덕 업주들도 많다.

청소년 선도는 몇몇 단체만의 힘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고 또 청소년의 달에만 온갖 법석을 떨 일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매년 증가하고 있는 비행 청소년 탈선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가정교육은 물론이고 학교교육이 선행되어야 한다.

또 기성세대인 우리 모두가 청소년을 내자식 같은 마음으로 대해 이들을 충고와 조언으로 지도하고, 정부는 청소년 문화공간 등 제도와 정책 개발에 과감히 투자하는 동시에 청소년 선도에 대한 범국민적 운동을 확산시켜 나가야 한다.

우리의 미래인 청소년들이 건전하고 건강한 정신으로 자랄 때 우리나라는 더 밝은 사회가 되지 않을까.

최용해(경산시 옥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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