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월드컵 64경기 킥오프

그날이 왔다. 2002 한일월드컵축구대회가 31일 오후 8시30분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지난 대회 챔피언 프랑스와 세네갈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뜨거운 막이 오른다. 지난 96년 5월 한국과 일본이 대회를 공동 유치한지 6년만이다.

17회째인 이번 대회는 6월30일까지 한달간 개최지 한국과 일본 각 10개 도시에서 64경기가 펼쳐진다. 지난대회 우승팀 프랑스, 공동개최국인 한국과 일본, 대륙별 예선을 거친 29개국 등 모두 32개국이 참가해 내달 14일까지 8개 조별리그를 거친 뒤 각조 1, 2위가 16강에 진출해 15일부터 토너먼트로 승부를 가린다.

준결승은 내달 25, 26일 서울과 사이타마(埼玉)경기장에서, 결승은 30일 요코하마(橫濱)종합경기장에서 펼쳐진다.5회 연속 포함 6번째 본선에 오른 한국은 D조에서 폴란드(4일), 미국(10일), 포르투갈(14일)을 상대로 사상 첫 승과 16강 진출을 노린다.

대구에서는 내달 6일 덴마크와 세네갈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슬로베니아(8일), 한국-미국(10일)전 등 조별리그 3경기와 3-4위전(29일 오후 8시)이 진행된다.

대구시는 대구 경기 개막을 축하하기 위해 5일 밤 8시부터 10시까지 대구월드컵경기장 서편광장에서전야제를 갖고 첫 경기 시작전에는 20분간 그라운드에서 달구벌대종 퍼포먼스, 무용공연, 패션쇼 등 공연을 갖는다.

한편 이날 개막식은 한.일 양국의 국가연주, 환영사, 대회사, 개막선언 등의 공식행사, 그리고 개막을 축하하는 문화행사의 순서로 진행된다.

개막식에는 공동개최국인 우리나라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일본의 고이즈미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 외에 최근 독립한 동티모르의 사나나 구스마오 대통령,피에르 찰스 도미니카 총리, 미겔 앙헬 로드리게스 전 코스타리카 대통령,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등 세계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다.

'동방으로부터(From the East)'라는 주제로 열리는 개막 공연은 2천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IMT2000, LCD 모니터 등 우리가 자랑하는 첨단 정보통신 기술을 이용해 동양적인 상생(相生)의 정신을 전세계로 전파한다. 이에 앞서 30일에는 대회 개막을 축하하는 전일 행사와 전야제가 한강 일원에서 성대하게 펼쳐졌다.

'2002 한강 판타지(Han River Fantasy)'로 명명된 전일 행사는 낮 12시부터 밤 10시까지 잠실에서 난지도에 이르는 한강의 물줄기와 하늘, 육지에서 입체적으로 진행됐으며 오후 8시부터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 앞 평화의 공원 특설무대에서 열린 전야제에서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다.

특히 전야제는 비가 오는 궂은 날씨탓에 일부 프로그램에서 차질을 빚기는 했지만 5만여명의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인의 어깨동무'라는 주제로 약 1시간40분동안 '설렘', '어우름', '어깨동무'의 세 마당으로 나눠 화려하고 장엄한 무대들을 연출했다.

월드컵 특별취재반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