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7월 이후 경기 더 나아질 것"

올 3/4분기(7~9월)에도 대구지역 기업들의 경기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대구상공회의소가 역내 5인 이상 종업원을 둔 제조업체 200개와 유통업체 80개, 건설업체 50개 등 330개 업체를 대상으로 올 '3/4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전분기 대비 제조업 115, 건설업 138, 유통업 113으로 매우 밝게 나타났다.

특히 제조.건설.유통업의 BSI가 2분기(2/4분기 각각 118, 건설업 159, 유통업 115) 연속 동반해 기준치(100)를 넘기기는 지난 99년 4/4분기 이후 2년9개월만이다.

이는 월드컵대회 개최와 내수호조, 수출물량 증가, 주택.건설산업의 경기상승세 지속 등이 전반적인 경기 호조를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의 경기회복 둔화 가능성, 정부의 재정지출 축소와 소비자 금융억제정책, 원.달러 환율하락, 국제유가 불안, 연말대선 등 불안요인으로 인해 경기회복 속도는 앞 분기보다 완만할 것으로 예상됐다.

제조업의 경우 업종별 BSI는 섬유.의복제품 104, 조립금속 및 기계.장비 102, 1차 금속산업 163, 화학.고무.플래스틱제품 138, 비금속광물제품 114이었고 부문별로는 내수 111, 수출 113, 생산설비가동률 115, 생산량수준 114, 설비투자 108, 고용 111로 호전세가 뚜렷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그간 부진을 면치 못했던 섬유기계와 섬유제품의 경우는 섬유제조업체의 설비투자에 의한 내수증가와 수출량 회복으로 인해 3/4분기부터는 호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주택.건설업도 계절적 성수기, 자금의 유동성, 저금리 정책, 부동산의 자산효과 증대 등으로 관련 업계를 중심으로 경기가 크게 호전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와 함께 월드컵대회 이후 도로.환경시설 복구, 유니버시아드대회 관련시설 확충을 위한 건설공사 조기발주로 인해 건설경기 활성화도 기대됐다.

근래 들어 지역 주요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유통업의 경우도 백화점과 대형소매점 등의 매출증가행진으로 인해 BSI가 전분기 대비 113으로 여전히 밝게 전망됐다. 한편 BSI가 100을 넘으면 기업체의 경기가 종전보다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은 것을, 100 미만이면 악화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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