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월드컵 6월 1일 경기는?

6월 1일에는 조별리그 A조의 2번째 경기가 열리고 E조에서는 뚜껑이 열린다. A조의 우루과이-덴마크(오후 6시.울산)전과 E조의 아일랜드-카메룬전(오후 3시30분.니가타)은 각 조에서 2위 이상을 노리는 팀들의 대결로 16강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한 필사적인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일랜드-카메룬

아일랜드와 카메룬은 이번 월드컵에서 돌풍을 예고한 다크호스들로 두 팀 모두 16강 진출을 확신하고 있다. 두 팀은 일부 전문가들로부터1번시드를 받은 독일과 함께 '3강 혼전'을 벌일 것으로 내다 볼 정도로 탄탄한 전력을 인정받고 있다.

아일랜드는 유럽 지역예선에서 '오렌지군단' 네덜란드를 물리치고 본선에 올라 기세를 떨쳤으나 최근 팀의 간판인 세계적인 미드필더로이 킨(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축구협회와의 불화로 아일랜드로 귀국, 팀 분위기가 크게 흐트러진 상태다. 로이 킨이 공수 연결의 핵이었던 만큼 조직력에서 어느 정도 문제가 우려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는 신예 스트라이커 로비 킨(22.리즈 유나이티드)은 스타등극을 노리고 있다. 90년 이탈리아대회 개막전에서 아르헨티나를 물리치는 등 승승장구하며 8강에 올라 '검은 돌풍'을 일으킨 카메룬은 더 이상 복병이기를 거부한다.

예선 통과는 물론 8강, 4강 진출까지도 노린다. 파크리크 음보마-사뮈엘 에토우로 짜여진 최전방 투톱은 환상적인 조화로 이미 정평이 나 있고 리고베르 송이 주도하는 수비진도 안정감을 갖추고 있다.

▲우루과이-덴마크

세계 최강 프랑스와 같은 조에 포함된 우루과이와 덴마크는 조 2위로 16강 진출을 자신하고 있다. 따라서 이날 경기는 사실상 A조 2위를 결정하는 경기가 될 전망이다.

98년 프랑스대회에서 8강에 진출한 덴마크는 어느 팀에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 끈끈한 전력을 갖추고 있다. 유럽팀답게 몸싸움에 능하지만 힘에만 의존하는 플레이를 하지 않고 공간을 활용하는 다양한 전술이 돋보인다.

2006년 독일 월드컵까지 임기를 보장받은 모르텐 올센 감독이 공수 전력을 군형있게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격진에는 독일 분데스리가의 특급 스트라이커 에베 산(살케 04)과 욘 달 토마손(페이노르트)이 자리잡고 있고 수비진에는 레네 헤릭센(파나티나이코스), 토마스 헬베그(AC 밀란) 등 베테랑들이 버티고 있다.

우루과이는 남미예선에서 5위로 밀려 호주와 플레이오프를 치르며 본선 진출 32개국 가운데 막차를 탔지만 2회 우승에 빛나는 전통은 언제나 큰 힘이다.

축구스타일도 현대축구의 흐름인 압박축구보다 전통적인 수비축구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지역 예선에서 파울로 몬테로(유벤투스), 곤살로 소론도(인터밀란) 등으로 짜여진 수비진은 남미 10개팀 가운데 가장 적은 13골만 허용하는 경제적인 축구를 했다. 수비진이 안정돼 있는 만큼 화력이 어느 정도 뒷받침되느냐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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