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개막전 앞둔 양팀 표정

◈佛 첫 경기 부담감 애써 축소

○...30일 마지막 훈련에 임한 프랑스 선수들의 표정에는 비장함이 묻어났다.로제 르메르 감독과 선수들은 관례와는 달리 경기 장소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 가지 않고 오후 5시부터 숙소와 가까운 구리시 LG챔피언스구장에서 훈련했다.

주장 마르셀 드사이(33·첼시)는 "시간이 아깝다. 경기장은 내일 곧장 나가서 보더라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선수들은 전날과 다름없이 러닝과 스트레칭, 패스·슈팅연습, 미니게임을 이어가며 몸을 풀었다. 반면 전술훈련은 철저하게 비공개로 진행했다.

르메르 감독은 "세네갈 선수 중 21명이 프랑스 리그에서 뛰고 있기 때문에 월드컵 개막전이란 점만 빼면 프랑스 리그(르 샹피오네) 클럽 대항전과 같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역대 대회에서 '이변의 장'이 돼 온 개막전의 부담을 의식한 듯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조별리그의 첫 경기라는 점"이라며 부담감을 애써 축소했다.

조국과의 일전에 나서게 된 수비형 미드필더 파트리크 비에라(26·아스날)는 "세네갈은 전체 참가국의 평균을 상회하는 체력을 갖춘 팀"이라며 체력에서 승부가 갈릴 것으로 전망했다.

지네딘 지단(29·레알마드리드)의 플레이메이커 자리에 '특명'을 받은 미드필더 유리 조르카에프(34·볼튼 원더러스)는 "내가 보여줄 수 있는 나만의 플레이를 펼쳐 보일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세네갈 상암경기장서 훈련

○...프랑스와 개막전을 갖는 세네갈 대표팀이 30일 오후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최종훈련을 가졌다.

가랑비가 내리는 가운데 15분동안 공개된 이날 훈련에는 개막전을 앞둔 탓인지 그동안 세네갈팀의 훈련캠프에서 거의 찾아볼 수 없었던 내외신 기자 300여명이 몰려 훈련 시작이 지연되는 등 북새통이 빚어졌다.

세네갈은 선수단 전원이 훈련에 참가해 브뤼노 메추 감독의 지휘로 트랙돌기와 미니게임으로 몸을 풀었으며, 팀에서 유일하게 노란색 염색머리의 스트라이커 엘 하지 디우프는 집중적인 플래시 세례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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