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부터 경주에서 최후의 담금질을 하고 있는 한국축구대표팀은 30일 오전 비디오테이프 분석을 통해 공격과 수비의 문제점을 파악한 뒤 2시간동안 진행된 오후훈련에서 집중적으로 보완하는 절차를 밟았다.
미니게임에서 히딩크 감독이 집중적으로 체크한 부분은 설기현-황선홍-박지성을 앞세운 공격 삼각편대의 호흡일치와 골결정력 높이기.
히딩크 감독은 7명으로 세 팀을 꾸민 뒤 팀을 바꿔가면서 미니게임을 했는데 설기현, 황선홍, 박지성을 같은 팀에 포함시켜 이들이 득점 방정식을 풀어가도록 했다이들의 바로 아래에는 왼쪽에 이영표를, 오른쪽에 송종국을 각각 포진시켜 미드필드에서 최전방으로 한 번에 연결되는 패스로 수비라인을 무너뜨리는 연습도 병행했다.
황선홍과 함께 중앙 스트라이커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되는 안정환은 다른 팀에서 이천수, 최태욱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제 2의 공격편대'를 실험했다.
또 프랑스전에서 홍명보를 대신해 중앙수비수로 기용됐던 유상철은 이민성, 김태영과 함께 스리백(3back)을 구성해 수비훈련에 전념했다.
한편 히딩크 감독이 지난 26일 프랑스전에서 발을 다친 주장 홍명보(포항)가 본선 첫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에도 대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히딩크 감독은 30일 경주 시민구장에서 오후 훈련을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홍명보가 결장할 상황도 대비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선수의 컨디션이 100%에 이르지 못할 경우 대체선수를 투입할 수 있다"며 "그런 상황에 대비해 그간의 훈련을 통해 선수들이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도록 조련했다"고 말했다.
히딩크 감독은 5일 앞으로 다가 온 월드컵 조별리그의 부담감에 대해 묻자 "큰부담을 느끼지는 않는다"며 "정상적인 수준의 긴장감을 갖고 있을 뿐이며 98년 프랑스월드컵때와 비슷한 흥분을 느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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