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이재용 대구시장 후보의 정책공약은 크게 6가지로 나뉜다. '영남 경제권의 허브 도시건설'을 기저로 한 경제공약을 비롯, 행정.환경.복지.문화분야 공약이다. 이중 '지방분권' 문제를 중요 공약으로 다루고 있다. 이 후보는 "중앙에 빼앗긴 지방의 권리를 회복해야 한다"면서 정당공천제 폐지운동을 공약의 하나로 내세우고 있다.
△지방분권=이 후보측은 "중앙정부가 인사권, 재정권을 사실상 장악, 지금까지 시장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중앙정부에 로비하는 일뿐"이라며 지방정부의 한계를 지적한다.
특히 중앙부처의 지방이전을 지방분권의 시작으로 보고 이미 논의된 산업자원부와 교육인적자원부의 대구 이전을 강력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정당공천제 폐지운동을 전개하겠다는 것이다.
△영남 경제권의 허브=대구를 중심축으로 경북.부산.경남.울산과 '경제 네트워크'를 구축하자고 주장한다. 영남권이 가진 독특한 역사적, 문화적 특성을 상품화시켜 상호보완적 발전을 추구하자는 것이다.
가칭 '영남권 행정 CEO 모임 정례화' 공약도 영남 네트워크 구상에서 나온다. 이밖에 첨단 벤처산업 육성, 북한에 대구전용공단 조성, 외국 초일류 대기업 등 투자유치 등을 경제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다.
△참여행정 실현=파산상태인 시의 재정을 감안, 행정전반에 경영이념을 도입하겠다는 구상이다. 행정부서에서 과를 해체, 팀단위의 독립채산제를 도입하는 한편 업무 특성에 맞게 인력 재배치를 제안하고 있다.
또 서울사무소의 부활, 외부전문가와 시공무원으로 구성된 '21세기 대구발전 전략기획단' 설치를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이밖에 시장 판공비 리얼타임(실시간) 인터넷 공개, 감사기구의 독립화 등을 내걸고 있다.
△친환경 도시=이 후보의 환경공약 중 특징적인 것은 주요 복개천을 친수공간으로 원상회복하자는 것이다. 달서천, 대명천, 범어천 등 복개천의 일부를 복구해 생활형 친수공원녹지로 조성하자는 입장이다.
교통정책과 관련해서는 지하철 2호선 연장을 영남대 정문까지로 하고 지하철 1호선은 대구선 이설부지를 활용, 경전철로 일단 하양까지 연결하되 장래에는 영천까지 잇도록 하자는 공약이다. 또한 경전철은 대구선 이설부지에 고가로 건설, 지상은 생태녹지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하고 있다.
△평등한 대구건설=여성정책을 총괄하는 부서와 전문기구 설치가 눈길을 끈다. 기존 여성정책은 보건복지여성국 산하의 여성정책과(4급)에서 담당해 왔으나 실제로 여성정책을 조정하지 못했다고 판단, 여성정책심의관제도(3급)를 신설하거나 여성부단체장을 두겠다는 주장이다. 이와함께 맞벌이 가정을 위해 영유아 보육시설 100개 설립을 공약하고 있다.
△지역문화 개발=수백억원씩 들인 구.군 문화회관이 특성화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인프라 구축 예산을 축소하는 대신 소프트웨어 측면의 시책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대구권의 자연, 역사, 설화 등을 소재로 한 오페라 연극 영화의 제작과 캐릭터, 게임의 개발을 지원하는 등 지역의 문화경쟁력 제고를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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