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조해녕 후보가 내세우는 공약의 특징은 '안정속의 성장 추구'다. 대구시의 부채 규모를 감안, 대규모 재원이 드는 신규 사업은 억제하면서도 시 발전을 위해 필요한 개발 사업은 선별적으로 계획해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안이다.
이를 위해 조 후보는 경제.교통.행정.복지 등 각 부문별 시정 추진 방안을 담은 10대 공약과 함께 대구 발전을 위한 의욕적인 개발계획을 담은 5대 핵심 공약을 내놓고 있다.
△경제=눈에 띄는 공약이 낙동강 개발 프로젝트. 낙동강 개발을 가로막고 있는 유수량 확보 문제를 해결한 뒤 위천.구지 등 낙동강 연안 지역 개발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구체적으로 수량이 풍부한 남한강과 낙동강을 연결하는 20.5km의 도수로를 단계별로 건설(2004~2015년)하고 상류지역에 보조댐(4.5개) 건설을 추진한다는 것.
이를 바탕으로 위천단지는 지식기반단지로, 구지공단은 주거.연구 기능을 갖춘 자족형 도시로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조 후보는 "수질 문제가 해결되면 하류지역에서 더이상 연안 개발을 반대할 명분을 잃게 된다"고 밝혔다.
중소기업 활성화 방안으론 민간 중심으로 규제심의원회를 확대 개편하고 법인 설립허가를 간소화하는 한편 근거에 없는 규제는 완전 폐지한다는 계획이다. 또 신용보증재단 재원 확충을 통한 대출 지원도 포함돼 있다.
△교통=핵심적인 사항은 지하철 3, 4호선의 지속적 추진과 경산~하양간 경전철 도입이다. 지하철교통망 정립과 만성 적자에 시달리는 1.2호선의 정상 운행을 위해서는 칠곡~범물(3호선)구간과 외곽순환선(4호선) 건설이 필수적이며 매년 400억~500억원의 예산(국비 제외)을 투입, 10km씩 단계별로 공사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 대구공항 활성화 공약으로 싱가포르 노선 신설과 국내 타 공항과의 연계 및 해양접근력 확보를 위해 대구~포항간 고속국도 건설을 내세우고 있다.
△행정=부채 해결 및 구.군간 재정 불균형 해소를 내세우고 있다. 부채 해결 방안은 금융기관과 학계가 참여하는 '부채관리특별위원회'를 구성, 신규 부채 도입을 억제하고 지하철 부채의 국채전환을 추진한다는 것. 또 지역별 균형발전을 위해 특정 지역내 학교 밀집을 제한하고 자치구간 균형발전 협의회를 설치, 행정구역 조정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문화.환경='문화시장이 되겠다'는 것이 조 후보측의 기본 전략. '대구 정신'을 고취시킬 수 있는 지역 위인기념관을 만들고 향토사학자들의 연구를 제도적으로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경북과 연계, 관광벨트를 재구성하고 각 구.군 단위로 특화된 풍물거리를 1개씩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환경 부문의 큰 골격은 솔라시티의 지속적 추진과 달성습지 복원 및 동촌유원지 집중개발 등 근린공원 확충을 들 수 있다.
△복지.여성=복지 정책을 살펴보면 주거환경개선 사업의 방향을 전환, 주민의 능력을 고려한 소규모 저평수 임대주택 건설을 원칙으로 세우고 전국 최하위권인 영유아 보육 시설을 대폭 확충한다는 입장이다. 또 시 산하 각종 정책위원회의 여성 비율을 현행 15%선에서 30%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안도 내세우고 있다.
이재협 기자 ljh2000@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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