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새한서 받은 3억 김성환씨에 전달

이재관 전 새한그룹 부회장으로부터 금감원 조사무마 청탁과 함께 3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홍업씨의 대학후배 이거성(51.P프로모션 대표)씨가 30일 오후 서울 서초동 대검청사에 자진출석, 조사를 받고 있다.

최근 검찰 수사망을 피해 잠적한 이씨는 이에 앞서 자신의 측근 모씨를 통해 홍업씨 변호인인 유제인 변호사에게 전화를 걸어 "이재관씨로부터 3억원을 받았지만 홍업씨와는 무관하다. 모든 진상을 곧 검찰에 출석해 밝히겠다"고 말했다고 유 변호사가 밝혔다.

이씨는 측근을 통해 "어렸을 때부터 친분이 있던 이재관씨로부터 공적자금 비리와 관련된 고민을 들은 뒤 이를 김성환씨와 상의했고, 김씨가 해결해주겠다고 말해 김씨에게 청탁 비용으로 3억원을 줬다"고 말했다고 유 변호사는 전했다.

유 변호사는 "이씨가 변호인 선임문제를 의논하기 위해 측근을 통해 내게 전화를 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씨는 그러나 김성환씨가 돈을 받은 뒤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 돈을 돌려달라고 항의하는 과정에서 김씨와 시비를 벌였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검 중수부는 이씨가 검찰에 자진출석함에 따라 이재관씨로부터 돈을 받은 경위와 홍업씨의 연루 여부 등을 집중 추궁중이다.검찰은 또 김성환씨를 불러 이씨로부터 이재관씨 돈을 받았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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