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방송된 6미리 세상(홈페이지에서 동영상으로) 빨리 보여주세요. 궁금하다…"(아이디:안나미).'VJ리포트 6㎜세상'(TBC 월요일 오후 7시 10분~8시)홈페이지 시청자 참여란에 올라온 글이다. 지난해 첫 방송을 시작한 이래로 'VJ리포트…'는지역방송으로는 이례적으로 10%를 웃도는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다.
6㎜카메라의 장점을 살려 기동성있게 밀착취재하는 'VJ리포트…'는 바로 이웃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사랑방같은 방송이다. "소재 찾기는 주변사람들의잡담을 주워듣고 반문함으로써 시작된다". 이동호 PD와 함께 'VJ리포트…'를 제작하고 있는 김승규 PD는 스스로를 '아이템을 쫓아다니는 불나비'라고 소개했다.
실제로 지난달에는 초등학생 아들이 "우리 학교에 할머니 학생이 있다"고 말하는 것을 듣고, 혼자 공부하는 것이 힘에 부쳐 초등학교에서 청강을 하고 있는 '66살 초등학생'(4월 15일 방송)을 취재해 다른 언론에 소개되기도 했다. 그 외에도 '자장면 봉사대'(2월 18일 방송), '세 쌍둥이 출산'(5월 6일 방송) 등 이색적이거나 가슴 따뜻한 지역민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혼자 6㎜카메라를 들고 취재해야하는 것이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게 현장의 외로움이지만 오히려 카메라에 신경쓰지 않는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실 6㎜카메라를 이용한 프로그램이 우후죽순격으로 생겨나고 있지만 대부분 수도권 중심의 소재이기 때문에 'VJ리포트…'는 지역민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차별성을 가진다. 지역민들의 참여도 활발해, 고정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VJ(Video Journalist)도 5명이나 된다. 이번달에는 VJ영상컨테스트도 개최해 뜨거운호응을 받았다.
그러나 호흡이 빠른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진득하고 무게감있는 소재를 다루기에는 한계가 있다. 김승규 PD는 " 사람들 가슴을 내리누를 수 있는 감동을 줄 수 없고, 나 자신도 취재하면서 받은 감동을 지속시키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나 "재미있는 이야기꾼이 되어 TV를 보는 사람들에게 그래도 세상은 살 만하다는 메세지를 전달하고 싶다"고 말하는 그의 손은 이미 6㎜카메라로 향하고 있었다.
최세정기자 bea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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