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강재섭 최고위원이 31일 오전 대구시청을 방문, 시장직 불출마와 한나라당 잔류를 선언한 문희갑 시장과 30여분 동안 대화를 나눠 관심을 끌고 있다.
이에 대해 정가에서는 한나라당이 당내 경선에서 불거진 비자금 파문으로 결국 시장직 3선 도전의 발목이 잡힌 문 시장을 끌어안기 위한 본격적인 행동에 나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한나라당 지방선거 대구시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강 최고위원은 "문 시장이 구치소 생활로 디스크가 악화되는 등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 후배로서 위로차 방문한 것"이라며 "별다른 정치적인 의미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한나라당 잔류를 선언한데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한 의미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면담은 강 최고위원이 시장실에 전화를 걸어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가 일부에서는 문 시장을 둘러싸고 있는 동정론이 만만찮은데다 불출마의 원인을 제공한 한나라당에 대한 문 시장 지지자들의 반감을 씻어보려는 방문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하지만 문 시장이 한나라당 측면 지원에 적극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남은 임기 동안 월드컵에 전념키로 대시민 성명을 발표한데다 당내에서 불거진 비자금 사건을 방치한 당에 대해 '별다른 미련'이 없을 것이란 관측에서다.
이재협기자 ljh2000@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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