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나라 북부권 릴레이 대공세

한나라당은 30일 칠곡을 시작으로 울진을 거쳐 31일에는 봉화와 영주, 안동, 김천으로 이어지는 릴레이 정당연설회를 가졌다.

특히 울진부터는 강원도 유세를 마친 이회창 대통령 후보가 가세, 전 지역 석권을 목표로 하는 '세몰이'를 시작했다. 한나라당의 주 공격 목표는 역시 현 정권의 부패와 무능이었고 연사들의 한결같은 주제는 6·13 지방선거가 정권교체를 위한 중간고사라는 것이었다.

따라서 모두 정권교체와 대선 이야기만 봇물을 이루었고 어디에서도 지방선거의 의미를 짚어보고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한다는 호소는 나오지 않아 대선 유세장을 방불케 했다.

30일 저녁 9시쯤 울진군청 앞 광장 연설회장에 모습을 나타낸 이 후보는 한 시간 전부터 광장을 가득 메운 3천명의 청중을 향해 "12월이 지나면 역사상 유례가 없는 깨끗하고 국민을 위해 열심히 뛰는 새로운 정부를 보게 될 것"이라며 '압도'라는 단어를 세 번 씩이나 반복해가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어 31일 봉화군 단위농협, 영주와 안동, 설회에서도 "6·13 지방선거는 이 정권에 '이제 그만 끝내라'는 1차 경고"라며 지방선거를 현 정권의 심판의 장이라고 규정지었다.

이의근 지사 후보도 "이번 선거는 6개월 남은 대선의 전초전이며 한나라당의 승리는 정권교체로 나아가는 첫 관문"이라며 "압도적 승리로 한나라당의 대선승리를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재섭 최고위원은 "연말 대선에 1번을 찍기 위해서도 이번 선거에 1번으로 끝을 내자"며 "대통령 가족 중에 비리 관련 의혹이 신문에 보도되지 않는 것은 대통령 딸밖에 없는데 만일 실제로 딸이라도 있었으면 사위까지도 비리의혹이 일어났을 것"이라고 현 정권에 대한 심판을 촉구했다.

단골 연사로 나선 정창화 도지부장은 "몽땅 털어 1번을 찍어달라"며 가는 곳마다 지사, 시장·군수, 도의원, 비례대표 선거까지 1번을 찍는 1111 운동을 제안했다.

강석옥·장영화·정경구·김진만·황이주·이동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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