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나라 공천·탈락자 곳곳 불꽃튀는 접전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 정당 공천자와 탈락자가 서로 맞붙어 접전양상이 벌어지는 곳이 상당수에 이르고 있다. 대부분 한나라당 공천과정에서 탈락한 이들은 무소속으로 출마, 공천 탈락의 수모를 갚겠다며 '혈전'을 벌이고 있다.

대구의 경우 현직 구청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한 중구와 서구는 불꽃이 튀고 있다. 한나라당 정재원(중구)·윤진(서구) 후보에게 자리를 내준 김주환·이의상 후보는 공천에 반발해 미련없이 당을 떠난 케이스다.

경북은 김천시장 후보인 한나라당 조준현 후보와 무소속 박팔용 후보를 비롯, 울릉·칠곡·예천군수와 안동·영주·경산시장 후보들 가운데는 한나라당 경선 및 합의추대 결과에 반발한 '탈당파'가 한두명씩 끼여있다.

특히 경산시장 선거는 한나라당 윤영조 후보와 맞선 무소속 이천우·김윤곤·김태수 후보가 모두 탈당파다광역의원 선거는 대구 동구의 이덕천(한나라당)·이곤(무소속) 후보와 북구2선거구의 구본항(한)·김석환(무) 후보, 달서1선거구의 손명숙(한)·최종백(무) 후보들이 공천자와 탈락자간 맞대결이다. 특히 동구는 둘 다 현역 시의원끼리 맞붙었다.

경북은 그 수가 더욱 많아서 모두 9곳. 경주 3선거구를 비롯, 포항3·김천1·안동1·문경1·청도1, 2·고령1·청송2선거구 등이다. 이중 포항3·김천1·문경1·청도1, 2·청송2·고령1선거구는 현역 도의원이 공천에서 탈락, 한나라당 후보와 설욕전을 벌이고 있다.

한나라당 시지부 한 당직자는 "당연히 당 공천후보를 적극 지원해야 하지만 서로 아는 처지에 탈당후보들을 무조건 공격할 수도 없는 형편"이라며 곤혹스러워 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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