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나라·민주 월드컵 마케팅

각 정당이 다투어 '월드컵 마케팅'전략을 구사하고 있다.한나라당은 여의도 당사 전면에 '월드컵은 8강, 선택은 한나라당'이라는 대형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거리유세장에서는 '통쾌한 슈팅으로 월드컵 8강, 깨끗한 한 표로 부패정권 청산'이라는 구호를 쓰고 있다.

한나라당은 월드컵 경기에서의 응원전도 적극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이회창 후보는 개막식에 참석하는 것은 물론 내달 4일 부산에서 열리는 한국의 대 폴란드전을 직접 관람하면서 한국의 승리를 응원하기로 했다.

한국축구를 업그레이드시키면서 16강진출의 희망을 던져준 '히딩크 감독'도 지방선거운동의 단골메뉴가 됐다.

한나라당 서청원 대표는 지원유세 때마다 "무너져가는 한국 축구를 살린 히딩크 감독 같은 역할을 한나라당이 하겠다"고 '히딩크 감독론'을 설파하고 있다.

일찌감치 피파월드컵 휘장을 당 회의실에 걸어놓고 월드컵분위기 띄우기에 앞장섰던 민주당도 한국축구 대표팀의 급성장을 지방선거에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민주당은 한국이 16강진출에 성공할 경우 김대중 대통령의 아들 비리 등 각종 권력형 비리로 얼룩진 이미지가 다소 희석될 것으로 보고 있다.

노무현 후보와 한화갑 대표는 개막전에 참석하는 것을 비롯, 한국팀의 경기때는 '붉은 악마'와 함께 응원전을 펼치기로 했다. 노 후보는 폴란드전은 한강 둔치에서 시민들과 함게 대형전광판을 통해 관전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 김민석 서울시장 후보도 "감독이 바뀌니 한국축구가 달라졌다. 서울에는 새 감독이 필요하다"는 구호로 '히딩크감독효과'를 적극 득표전략에 연결시키고 있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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