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지급기 등 은행의 자동화 기기(ATM/CD) 사용이 크게 증가하면서 기기 장애나 고객 부주의로 인해 주인을 찾지 못한 돈(출납 과잉금)의 규모도 불어나고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3월말 현재 전체 은행권의 출납 과잉금은 26억6천500만원으로 지난 2000년 말(14억9천만원)에 비해 78.9%나 증가했다.
출납 과잉금이 발생하는 주요 사례를 보면 △전산 처리 과정에서의 장애가 발생해 출금이 되지 않거나 △자동화 기기 노후화 및 지폐 방출부의 센서에 오작동이 발생한 경우 △이용고객 부주의로 돈을 찾아가지 않는 경우 등이 있다.
은행들은 출납 과잉금이 발생했을 경우 CC-TV 혹은 거래 명세표 확인 등을 통해 고객을 찾아 당일 또는 익일 고객 통장으로 입금해 주고 있지만, 원인을 찾지 못해 주인에게 돌려주지 못하는 경우도 전체 거래 35만건 중 1, 2건꼴로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은 지난 6일부터 한달 동안 현금지급기 장애로 은행에 누적된 자금을 고객에게 돌려주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자동화 기기가 도입된 이래 지금까지 누적된 출납 과잉금이 87건 2천100만원에 이르는 대구은행도 6월8일까지 '자동화 기기 출납과잉금 찾아주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대구은행 소매영업기획팀 황진모 과장은 "출납 과잉금의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수시로 통장 정리 등을 통해 거래 내역을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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