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자 상거래 소득 견인차

직장생활을 그만두고 경북 칠곡군 지천면에서 칠곡 토종홍화씨 농장을 차린 배문열(44)씨는 지난해 홍화씨의 전자 상거래를 통해 재작년보다 20% 높은 소득을 올렸다.

지난 97년 홈페이지를 만든 뒤 전자 상거래로 중간비용을 없애고 소비자에게 좋은 가격에 홍화씨를 직접판매, 1억2천만원의 고소득을 올린 것. 이 때문에 배씨는 지난해 농림부가 실시한 농업인 홈페이지 경진대회에서 농산물 전자 상거래 최우수 농가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이처럼 경북도의 농촌 정보화 사업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인터넷 홈페이지를 갖는 농민들이 늘고 전자 상거래가 활성화돼 농가소득 향상에 상당한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가 최근 도의 지원을 받아 홈페이지를 개설한 농가의 현황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99년 74농가, 지난해 103농가에 이어 올해 300여 농가가 새로 홈페이지를 개설할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홈페이지 구축농가는 99년 229농가뿐이었으나 지난해 1천540농가에서 새로 참여해 누계가 3천20농가인 것으로 조사됐고 이들 농가의 전자 상거래 소득도 늘어났던 것으로 나타났다.

성주군 선남면 동흥참외의 김종삼(40)씨도 재작년 회원 34명과 함께 마을공동의 홈페이지를 만든 뒤 재작년 2억9천400만원이던 판매액이 전자 상거래를 통해 지난해는 4억4천만원으로 1.5배 신장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해 우수 홈페이지상을 받은 칠곡군 기산면 송광설중매의 서명선(47)씨는 1억원의 수입중 20%를 상거래를 통해 올렸다. 안동시 길안면 안동 88사슴방목장의 안승명(65)씨도 전자상거래로 연소득 20%의 증가를 나타내 지난해 1억2천만원의 소득을 기록했다. 안동시 도산면 태자리 청량농원의 김호현(37)씨 역시 상황버섯을 재배, 전자 상거래로 연간 50%의 소득증가를 보였고 지난해는 3억원 정도의 소득을 거뒀다.

경북도 농정과 정용열씨는 "전자 상거래를 통한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홈페이지 구축사업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간담회 등을 통해 농가 상호간의 정보교류도 활성화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라 밝혔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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