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근 한나라당 경북지사 후보의 공약은 '중단없는 도정'이라는 말로 요약할 수 있다. 3연임에 대한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도정의 연속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주요 공약은 △지역경제의 근본 체질을 바꾸겠다 △환동해경제권의 물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 △지역특성을 최대한 살려 균형개발을 이루겠다 △희망이 있는 살좋은 농어촌을 만들겠다 △문화관광의 보고, 경북을 만들겠다 △깨끗하고 아름다운 푸른 경북을 만들겠다 △건강한 가정, 따뜻한 사회를 건설하겠다 △미래지향적인 지식경영 도정을 추진하겠다 등이다.
98년 선거 당시의 10개 항목에서 두 항목이 줄긴 했으나 결론적으로는 크게 바뀐 것이 없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도청 이전 공약은 이번에 아예 빠졌다. 실현 가능성이 의문시되는 사회 모든 부문의 여성할당제나 지역 대학 우수 인재의 양성과 도정 참여 확대 같은 공약도 그야말로 공약(空約)이 된다는 점에서 삭제했다. 또 북부권을 한국의 알프스로 개발하고 특정 지역을 관광특구로 지정한다는 등의 국가적 지원이 없이는 불가능한 사업들도 제외했다.
또 산.학.관 협력에 의한 지역과학기술혁신 시스템 도입이나 기업규제 완화를 통한 기업경영 환경 개선, 전자 비즈니스 선도, 홈닥터형 평생건강관리시스템 구축 등은 실현 가능성을 떠나 새로운 시대 조류를 반영한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이번 공약의 특징은 △첨단 신상업 중심으로의 산업구조 개편 △전통문화유산의 개발.보존과 문화관광산업 육성 △생산적 복지정책 추진 △열린 도정과 클린 봉사 도정 △자치기반 확충 △청소년의 건전 육성 등 구체성이 떨어지는 포괄적인 표현이 많이 들어 있다. 공약의 남발과 도청 이전 공약의 불발에 따른 비판을 의식한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경북도 자체 능력만으로 실현 불가능한 공약도 적지 않다. 낙동강을 생명의 강으로 복원한다는 내용은 98년의 재탕이다. 모든 상수원을 2급수 이상으로 개선한다는 대목도 들어 있다. 아직도 실현되지 않고 있는 대구지하철의 경북지역 연장, 동해중부선 조기건설, 포항 영일만신항 조기건설과 자유무역지역 지정 도지사 능력권 밖의 일로 선거를 위한 공약으로 보인다.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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