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장 선거는 심완구 현 시장이 출마하지 않는 가운데 한나라당 박맹우(朴孟雨·52), 민주노동당 송철호(宋哲鎬·53), 사회당 안승천(安承千·42) 삼자구도 양상을 띠고 있다. 노동자들이 많은 지역 특성으로 인해 민노당의 선전이 예상된다.
박 후보는 울산 토박이로 경남고와 국민대 행정학과를 나와 81년 제25회 행정고시에 합격한뒤 내무부 종합상황실장, 함안군수, 울산시 기획실장, 내무국장, 건설교통국장을 지냈다. 이를 바탕으로 유권자들에게 안정적인 시정을 펼칠 수 있다는 점을 강하게 인식시키고 있다.
울산은 광역시 승격후 5년간 눈부신 성장을 했으나 산업구조를 미래형 첨단산업으로 발전시키지 못하면 울산의 지속적인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
박 후보는 우선 산업구조고도화와 첨단산업 유치로 울산을 동북아 경제중심 도시로 발전시키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오토밸리 사업의 성공 추진, 중소 벤처기업육성 기금 확충, 재래시장 특성화 재개발 등도 꼽았다.
송 후보는 부산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나와 83년 제24회 사법고시에 합격, 현재 울산지방변호사회 인권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98년 울산시장 선거때는 무소속으로 출마, 당시 한나라당 심완구 후보에게 3.3% 포인트 차로 패했었다.
상대 후보와의 이미지 차별화에 주력하고 있는 송 후보는 현장에서 거주지로, 노동자에서 시민으로 표밭을 확산해 나간다는 전락을 세우고 있다.
진보정당 출신이어서 시정수행 능력에 대한 우려가 높은데 대해 송후보는 자본주위 경제원칙을 지키면서 운영의 묘를 살릴 수 있다며 오로지 서민만을 위한다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송 후보는 쾌적한 울산건설을 위해 산업단지 대기 질의 개선을 위한 특별대책 마련, 시립병원 건립, 직장육아시설 확대, 주민투표제 도입, 판공비 공개 등을 약속했다.
사회당 안 후보는 부산대를 중퇴, 한국노동자운동연대의장으로 활동하며 다진 노동자의 인맥을 중심으로 지지세를 넓혀가고 있다.
안 후보는 노동자 도시인 울산에서 12년동안 생활하면서 그들과 현장에서 투쟁한 자신만이 울산의 노동문제를 가장 확실하게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안 후보는 36만 울산노동자의 기본권을 지키고 쟁취하기 위해 비정규직 철폐를 통한 동일노동 동일임금 관철, 정리해고 저지, 공기업 살리기, 민주노조 파괴하는 기업과 용역업체 엄단, 산재병원 설립 등을 내세웠다.
울산·최봉국기자 choibok@imaeil.com
◈울산시장 후보
박맹우52한나라정당인국민대3억100만동북아 경제중심 도시 건설
송철호53민주노동당변호사고려대5억4천만산업단지 대기 개선
안승천42사회당노동운동부산대 중퇴무노동 문제 해결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우원식 "최상목, 마은혁 즉시 임명하라…국회 권한 침해 이유 밝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