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프리카 쿠데타 신호탄

아프리카의 반란이 시작됐다.세네갈의 프랑스 제압은 90년 이탈리아월드컵 개막전에서 38세 노장 로저 밀러가 이끈 카메룬이 마라도나가 이끄는 전 대회 우승팀 아르헨티나를 1대0으로 물리친데 비유되는 대이변.

프랑스의 2연패 가도에 찬물을 끼얹은 것은 물론 이번 월드컵 본선에 오른 세네갈, 나이지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튀니지, 카메룬 등 아프리카 5개국 돌풍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진다.

아프리카 돌풍은 지난 90년 이탈리아대회에서 시작됐다. 개막전에서 아르헨티나를 꺾은 카메룬은 여기에서 만족하지 않고 루마니아, 콜롬비아를 연파하며 아프리카팀 사상 처음으로 8강에 진출했다.

카메룬은 스트라이커 파트리크 음보마를 중심으로 역대 최강의 전력을 갖추고 있어 독일, 사우디아라비아, 아일랜드와 맞붙는 조별리그(E조) 통과는 물론 4강 후보로도 꼽힌다.

나이지리아는 94년, 98년 대회 연속 16강, 96년 애틀랜타올림픽 우승이라는 전적을 자랑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스웨덴과 같은 '죽음의 F조'에 속해 우선 조별리그를 통과하는 것이 급선무다.

스페인, 슬로베니아, 파라과이와 함께 B조에 편성된 남아공은 2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아프리카의 신흥 강호이고 78년과 98년에 이어 월드컵 본선에 3번째로 진출한 튀니지도 2회 연속 본선행의 기세를 몰아 월드컵에서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월드컵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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