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처럼 서투른 사랑 시작
○..애니홀(EBS 밤 10시) 우디 알렌 감독, 우디 알겐·다이안 키튼·토니 로버츠 주연 (1977년작)1970년대를 대표하는 미국 영화의 걸작으로 꼽히는 영화로 슬랩스틱과 판타지, 씁쓸한 로맨틱 코미디가 혼합된 작품. 알렌 감독의 자전적인이야기가 강하게 반영된 영화로 정신분석적인 인물설정과 알렌만의 기발하고 독특한 발상이 관객의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만화의 말풍선을 활용해 등장인물의 내면을 자막으로 직접 드러내 보인다거나 카메라(관객)를 향해 말을 걸고, 당대의 미디어 이론가를 직접 등장시켜 비판하게 하는 등 전통적인영화의 관습을 여지없이 깨뜨리는 파격적이고 신선한 시도가 돋보인다.
뉴욕의 스탠드업 코미디언이자 희극작가인 앨비 싱어는 친구와 테니스를 치다 패션감각이 뛰어난 미모의 애니를 보고는 한눈에 반해 버린다. 가수가 꿈인 애니 역시 앨비를 싫어하지는 않는 눈치.
그렇게 사랑에 빠져든 두 사람은 마치 10대들처럼 서투르게 관계를 시작하고, 서로의 성과 정체성에 대해 혼란스러워 한다. 앨비는 가수가 되겠다는 꿈을 간직하고만 있던 애니에게 꿈을이루도록 복돋워주는데….
◈테크놀로지에 지배당하는 인류
○..코드명 J(MBC 밤 11시20분) 로버트 론고 감독, 키아누 리브스·돌프 룬트그렌·기타노 다케시 주연 (1995년작)서기 2021년 테크놀로지가 정점에 이른 지구는 컴퓨터 네트워크의 기습적 침투로 인해 붕괴 위기에 직면해 있다. 컴퓨터가 인간의 사고와 감정을대신해주며 추억까지 소프트웨어로 팔고 사는 시대에 인류는 모든 전자기기가 방사하는 전자파에 의해 문명병, 즉 죽음에 이르는병인 NAS(신경감퇴증)에 시달리고 있다.
테크놀로지의 가속적인 발달사를 생각해본다면 그저 허황된 공상으로 넘겨버릴만한 일은 분명 아닌듯. '사이버 펑크'라는 새로운 장르의 작가 '윌리암 깁슨'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키아누 리브스'라는 배우의 강한 매력과 최신 컴퓨터 과학, 감독의 독특한 상상력이 결합된 21세기의 액션 스릴러이다.
뇌에 이식된 채 비밀정보를 입력한 후 의뢰인에게 전달하는 스페셜리스트인 조니는 인간으로 되돌아가기 위해 머릿속의 칩을 제거하고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으려 한다. 그 돈을 마련하기 위해 조니는 위험한 마지막 거래를 떠맡는다.
◈악동들의 기상천외 해프닝
○..바틀 로켓(MBC 밤 12시10분) 웨스 앤더슨 감독, 루크 윌슨·오웬 윌슨·네드 도드·셰어 포울러 주연(1995년작) 사랑을 원하는 청년과 가정의 화목을 그리는 청년, 그리고 마음의 안정을 원하는 3인의 악동을 통해 그들이 해보자했고 말하고 싶었던 '사회와의 유리'를코믹하게 그려내고 있다.
로드무비 형식을 취하고는 있지만 재치 넘치는 악동들의 대사나 기상천외한 이들의 해프닝이 지루하지 않게 펼쳐진다. 앤소니는 만성 피로로 입원해 있던 병원에서 퇴원한다.
그것도 의사가 보고 있는 가운데 침대 시트로 줄을 만들어 창문으로 탈출한 것이다. 이유는 그의 둘도 없는 친구 디그난에게 신나는 재미를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이들 3명의 텍사스 소년들은 특히 서로간에 필요한 존재로 친하고 항상 무엇인가 색다르고 화끈한 것을 찾아 헤맨다.
◈반전 볼만한 섹스 스릴러
○..와일드 씽(TBC 밤 11시50분) 존 맥노튼 감독, 케빈 베이컨·맷 딜런·니브 켐벨 주연 (1998년작)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한 영화 '스크림'에서 개성 있는 연기로 주목 받은 신세대 스타 니브 켐벨, 모델 출신의 여배우 데니스 리차드, 맷 딜런 등꽃 미남과 미녀들이 펼치는 아찔한 섹스 스릴러물이다.
두 남자와 두 여자의 속고 속이는 반전이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치밀한 구성이 일류급.해변 도시의 상류사회 고등학교 교사인 샘은 미남의 매력적인 인물로 여학생 사이에 짝사랑의 대상으로 끊임없는 소문을 일으키는 바람둥이이다. 한편 지역 최고 갑부의 딸인 켈리 역시 샘을 유혹하고 마침내 샘을 성범죄 담당형사 레이에게 강간으로 고소한다.
재판날 증인으로 나선 같은 학교 학생 수지도 샘에게 강간을 당했다고 주장해 재판은 샘에게 불리해진다. 사실 샘은 두 여자와 아찔한 애정 행각을 벌이는데, 결국 이들은 돈을 탐내사기극을 꾸민 것일까?
◈독일 루르댐 폭파 이야기
○..댐 버스터(EBS 오후 2시) 마이클 앤더슨 감독, 마이클 그레이브·리처드 토드 주연 (1955년작)2차 대전 중 독일의 루르 댐을 성공적으로 폭파시킨 이야기를 다룬 전쟁 영화. 1942년 봄, 월리스 박사는 독일의 루르 댐을 폭파시키기 위한 폭탄을 개발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다.
잠도 안 자 가면서 실험을 하지만 번번이 실패하고 만다. 하지만 몇 번의 실패 끝에 결국 폭탄을 개발하는 데에 성공하게 되고 깁슨 중령은 그 폭탄을 가지고 독일을 향해 날아간다. 실험엔 성공했지만 이 폭탄이 루르 댐을 성공적으로 폭파시킬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월리스 박사가 개발해낸 폭탄으로 루르 댐을 성공적으로 폭파시킨 후 공군 부대 전체가 무사히 귀환할 것인가…. 감독 마이클 앤더슨은 아카데미 5개 부문 수상작인 '80일 간의 세계일주'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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