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으로 돌아가다'(귀농)의 의미는 뭘까. 단순한 호구지책에 불과할까. 아니면 삶의 재발견일까.대구기독교귀농운동본부 김대양(39) 목사는 명쾌한 결론을 내렸다. "기독교적 관점에서 하느님의 창조질서에 순응하는 것은 환경·생태 문제이고, 그 중심에 생명농업이 있다"고 했다.
지난 98년부터 곽은득(작은교회) 목사 등 지역의 몇몇 목회자와 농부 교수들이 '대구기독교귀농운동본부'를 결성하고, 본격적인 귀농운동을 벌여왔다.이들은 농촌생활을 원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유기농 교육을 가르치고, 농지와 빈집을 알선하는 활동을 했다.
김 목사는 "농촌은 생명의 현장으로 우리들의 먹을거리를 제공하는 귀한 터전인데도 산업화에 떠밀려 무시되고 방치돼왔다"면서 "귀농을 통해 우리 농촌도 살리고 생명산업에 일익을 담당하는 선도자들이 많아져야 할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IMF당시처럼 도시생활이 고달파 농촌으로 돌아간다는의미를 뛰어넘어, 농촌에 대한 새로운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는 운동인 셈이다.
대구기독교귀농운동본부(군위군 효령면 매곡리·054-382-2143)는 6월3일부터 7월8일까지 대구 내당교회 교육관에서 '제3기 귀농학교'를 열기로 했다.이번 귀농학교에는 매주 화, 토요일 저녁 목사 교수 대안학교 교장, 농부 등이 유기농업을 중심으로 농촌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생명운동의중요성을 일깨우고 농촌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주는 것이 교육목표다. 참가비는 개인 5만원, 부부 8만원, 대학생 3만원이다.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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